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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Apr 17. 2020

간질성폐질환, 치료시기가 예후를 좌우한다!

간질성폐질환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먼저 폐의 구조에 대해 알아야 한다. 폐는 코와 입을 지나서 후두, 기도, 큰 기관지, 세 기관지, 폐포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코로 숨을 한 번 들이쉬면 이 순서를 거쳐서 공기가 지나가게 되는데 이때 비강의 점액, 기관지의 점액에 의해 공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유해물질들이 걸러지고 폐포로 전달된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호흡한 기체가 유해물질이 너무 미세할 경우 다 걸러지지 못한 채 폐포 벽에 침착하게 되면 이는 간질성폐질환을 유발하기가 아주 쉬워진다. 


여기서 간질이란 앞서 말했던 폐포 벽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 조직은 폐포를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가 폐포의 조직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는 이 조직을 통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을 이루기 때문이다. 









간질의 파괴

위와 같은 이유를 통해 간질이 파괴되기 시작하는 것을 간질성폐질환이라고 한다. 유해물질의 경우 직업성 특성으로 인한 독성물질, 화학 유기물 혹은 방사능, 규사 먼지 등이 있으며 신체 내부적 요인으로는 면역계의 과민한 반응으로 인해서 생성되는 체내의 염증세포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데 주로 관절, 근육에 침투되는 염증세포가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폐를 포함한 신체 곳곳으로 전이될 수 있다. 이때 폐에 침투할 경우 섬유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예후가 좋지 않다. 


간질성폐질환 증상

간질성폐질환의 증상은 굉장히 천천히 진행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번 발생하면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없는 비가역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 발견한다면 증상의 진행을 멈추는 것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초기 만성기침이 8주 이상 지속되고 입 마름과 같이 구강 건조가 느껴진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간질성폐질환의 경우 호흡곤란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오르막길을 올라가면서 숨이 찬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법한 정도의 숨 가쁨으로 시작해서 점점 달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평지를 걷기가 힘들어진다. 후에는 스스로 거동하는 것이 힘들어질 정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체내 산소포화도가 90% 이하일 가능성이 높으며 근력이 소실되고 저산소증과 같은 신체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간질성폐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폐포 벽에 쌓인 염증을 해소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활성화된 면역체계를 일시적으로 잠재워 증상을 완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일부에서는 폐이식이 오히려 치료의 가능성을 높여줄 수도 있다. 






흡연과 결합된 경우?

간질성폐질환의 증상을 더욱더 최악으로 몰고갈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흡연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호흡기 질환자들 중 대부분이 흡연을 몇십 년간 지속한 경우가 많다. 흡연의 경우 호흡기 점막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체내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켜서 신진대사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코르티솔의 수치를 높여 스트레스를 향상한다. 그렇게 되면 침투하는 염증세포에 대한 저항력을 잃고 증상을 더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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