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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Aug 12. 2021

기관지염, 모든 호흡기 질환의 출발선?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신체 곳곳에서 조직을 보호하는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호흡기도 마찬가지이다. 점액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하고 호흡을 통해서 들어오는 각종 유해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허용하기 시작한다. 이 감염을 시작으로 하여금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은 무궁무진하다. 가벼운 폐렴부터 시작해 COPD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균과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세균성 기관지염의 경우 감기와 같은 상기도감염 증상이 악화되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폐렴구균, 백일해가 이에 속해져 있다. 특히나 초기에 발생하는 기관지염의 경우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이미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기관지염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우에는 질환의 악화를 부추긴다.


급성기관지염이 만성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설명했듯 기관지염의 발생은 상기도감염이 악화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염증이 기관지까지 발생되기도 한다. 또한, 급성기관지염의 증상 자체가 워낙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만성적인 기침+가래에 의한 자극, 그리고 계속해서 들어오는 유해물질로 인한 염증 재발, 조직 손상으로 인해 만성으로 자리를 잡는 경우도 존재한다.








기관지의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하기 시작하면 폐로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 양의 제한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는 호흡곤란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특히나 자극적인 공기(향수, 차가운 공기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또한 나이가 든 노인의 경우 발열 증상과 기침보다는 불규칙적인 호흡으로 인해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폐렴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기관지염으로 인해 다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아진다. 먼저 기관지에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할 경우 조직의 탄성과 근육층이 손상되어 결절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기관지확장증으로의 발전을 초래한다. 또한 기관지 염증이 심해져 폐포로 퍼지게 되면 폐기종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기종이란 폐포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 이 두 가지를 일컫어 COPD라고 한다.



치료방법

기관지염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바이러스가 기관지를 보호하는 상피조직을 손상시키고 신체가 그 손상을 복구시키는 데도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먼저 소염진통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해소해야 한다. 염증에 의해 발열이 나타날 경우 과도한 식은땀으로 인해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아의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조절해 주고 천명음이 발생할 경우 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할 수 있다.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대기오염, 미세먼지, 금속 등) 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특히 만성기관지염의 대부분은 '흡연'이 원인이 되는 만큼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관지염의 발생으로 인해 약해진 호흡기는 이차적인 감염을 발생시키기 쉽기 때문에 면역력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욕이 없어도 흑미와 같은 곡물로 죽을 끓여서 조금씩 자주 먹어주는 것이 좋으며,평상시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통해서 신체의 기능을 조금씩 회복시켜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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