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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Nov 18. 2021

잔기침, 호흡기질환을 의심?

기침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기침을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기관지에 있는 이물질을 뱉어내기 위해서이다. 쉽게 생각해 사레가 발생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연상할 수 있는데 만일 우리 기관지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기침을 하지 않고 이를 뱉어내지 않는다면 목 안에는 불필요한 이물질과 가래가 가득 쌓일 것이다. 그러나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잔기침도 이유 없이 오래된다면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상기도기침증후군 posterior nasal drip syndrome

후비루증후군이라고 불렸던 증상으로 코나 부비동으로부터 생성된 분비물에 의해 기침 수용체가 만성적으로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코의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이물감이 느껴지게 되는, 목을 가다듬는 헛기침을 하거나 간질 거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주로 아침 혹은 새벽에 기침이 심해지는데 이는 잠을 자기 위해 바로 누우면 콧물이 뒤로 흐르는 느낌이 더 잘 느껴지기 때문이다. 흔히 비염, 부비동염, 축농증, 비인후염 등이 대표적이다.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간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른다.

*만성기침이 있으며 이물감으로 헛기침을 하기도 한다.

*분비물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분해되면서 구취가 난다.


천식 asthma

천식도 만성적으로 잔기침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하지만 잔기침보다는 지속적인 기침을 유발하며, 특정 환경이나 시간대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기도 점막이 수축되고,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예민해진 경우 발생한다.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며 특히 차가운 공기, 흡연, 매연 등 비특이적인 자극에 노출되는 경우 갑작스럽게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아침 기상,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심해지는 기침

*찬 공기, 찬 바람, 환절기에 심해지는 기침

*반복적인 기침

*향수, 섬유유연제 등 자극적인 냄새를 맡으면 심해지는 기침

*발작적인 기침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음

*가슴이 조이고 답답한 느낌







잔기침 증상 완화하기!

하나, 알레르기 요인을 피한다.

천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잔기침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을 발생시키는 자극 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바퀴벌레, 동물의 털, 음식 등이 있다. 외출을 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 등 외부에 노출된 부분을 씻어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와 이불은 주기적으로 세탁 및 교체해주고, 실내 환기에 유의한다.


둘, 수면 자세 바꾸기

수면을 취할 때 기관지에 쌓여 있는 가래로 인해 자극이 많이 간다면 수면을 취할 때 자세를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베개를 높게 해 상체가 위로 가도록 해주면 가래가 아래로 내려가 수면을 방해받지 않도록 도와주며 반대로 올바른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 가래가 입 쪽으로 흘러나와 아침에 끈끈해진 가래를 뱉어내기 수월해질 수 있다.


셋, 비강에 있는 점액 배출하기 

코 세척을 통해 비강에서 생성되는 과도한 분비물을 세척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코 세척을 할 때는 반드시 일반 생수가 아닌 생리 식염수를 이용해주고 세척기를 이용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코 세척을 한 후에는 코를 무리하게 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물이 귀로 넘어가지 않도록 올바른 사용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

기관지의 면역력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점액이다. 이 점액이 충분히 생성되어야 외부에서 유입되는 각종 물질에 대한 자극을 방어할 수 있다. 기관지의 점액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상피세포의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상피세포란 세포분열 즉 재생이 필요한 조직에 분포하고 있는 세포로 피부, 손톱, 털 등에 분포하고 있고 신체 내부에서는 필요한 점액을 생성하는 데도 분포하고 있다. 상피세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비타민A가 함유되어 있는 식품의 섭취가 필요하다. 또한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비타민A의 합성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타민A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소의 간, 연어, 장어, 치즈, 버터 등이 있으면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케일, 호박,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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