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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May 17. 2017

만성기침에 대한 궁금증, 해결! ①

마른기침의 양상을 띠는 것이 특징적인 만성기침은 그 기간이 지속될수록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은 실제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만성기침에 대한 질문을 속 시원하게 풀어줄 예정이다. 우리 호흡기 질환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흔한 증상 중 하나인 기침에 대해 알아가 보도록 하자.









Q. 기침의 원인이 다르면 기침 소리도 다른가?

A. 보통 기침은 소리만으로 원인을 구별하기 힘들지만, 몇 가지 경우는 소리로 병변의 위치나 원인 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소아에게 나타나는 '컹컹' 소리의 기침이다. 이는 후두를 침법 한 것으로 후두 혹은 기관지 염증과 같은 질환이 주요 원인이다. 발작적인 기침이나 숨이 찰 정도로 오래 하는 경우 기관지 천식일 확률이 높다. 가장 흔한 만성기침의 원인은 40-50%의 코가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증후군'이다. 후비루 증후군은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을 때 다량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목이 간지럽고 또 목소리를 가다듬느라 '음음, 컥컥'과 같은 소리를 내는 버릇이 있다. 


Q. 만성기침을 방치하면 천식이 된다?

A. 그렇진 않다. 하지만 만성기침 원인 중 하나에 기관지 천식이 속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Q.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과 마른기침의 차이는?

A. 일반적으로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은 하부 기도를 침범하여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마른기침은 약제에 의한 기침이나, 건조한 기관지, 위식도 역류 질환과 같이 폐와 관계없는 기침이 대부분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Q. 만성기침을 미리 예방할 수는 없나?

A. 만성기침에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흡연에 의한 만성 기관지염은 조기에 금연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Q.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하거나, 집 청소를 미루면 재채기 성 기침을 하게 된다. 이것도 만성기침인가?

A. 청소할 때 재채기, 콧물,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다. 병원을 통해 메타콜린 유발검사,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등을 시행하면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날 때는 잠깐 눕거나 휴식하면 숨쉬기가 원활해지고 호흡량이 줄어 기침도 완화된다. 운동이나 찬 공기는 심한 자극 요인이 되므로 만성기침 환자는 찬 날씨에 외부 운동을 삼가야 한다. 또한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므로 기침을 많이 할 때 습도 조절을 해주어야 한다. 


Q. 만성기침은 폐암의 조기 증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A. 폐암의 증상이 만성기침인 경우가 있긴 하다. 대부분 폐암 환자에는 흡연자가 많기 때문에 폐암에 걸리기 이전에도 만성 기관지염으로 기침을 많이 한다. 이 기침과 폐암 기침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성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기침은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특정 질환'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인도 다양하고, 특징적인 소견도 별로 없으며, 결정적인 진단 검사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진단도 어렵고 다루기 힘들다. 만약, 미열 없이 마른기침 양상이 최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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