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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un 07. 2017

미세먼지에 관한 불쾌한 진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단순히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완벽하게 차단했다고 생각하면 아주 큰 오산이다. 미세먼지는 실외 공기를 비롯하여 우리 주변 곳곳이 존재하고 있다.








│청소할 때

진공청소기는 실내 청소를 더욱 깨끗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실내 공기를 나쁘게 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동시에 미세먼지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가정용 진공청소기는 실내의 각종 오염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먼지를 흡입해 먼지 포집통에 모은다. 이 과정에서 배기 필터를 통해 걸러지지 않은 오염물질이 미세먼지가 되어 다시 방출된다.



│요리를 할 때

주방에 있는 환풍기를 켜는 것은 단순히 음식 냄새를 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요리를 하면 냄새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만들어진다는 사실. 조리 중 음식을 태우거나 기름을 많이 쓰는 요리를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함유된 기름 입장가 공중으로 뜨게 된다. 이로 인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때 발생한 미세먼지는 폐혈관에 직접 침투해 염증이나 혈전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옷의 먼지

아무리 문을 잘 닫아도 먼지는 집안으로 들어오기 마련이다.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옷에 묻은 미세먼지도 뒤따라 온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정집 거실에 측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오후 내내 낮은 수치를 유지하던 미세먼지 농도가 가족들이 귀가하기 시작한 시간부터 빠르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옷에 묻어 있던 미세먼지가 집까지 따라와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겠다.





이처럼 실내에서도 미세먼지가 만들어진다. 물론 실외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와는 비교할 것이 못 된다. 외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은 산불 등 자연적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먼지, 석탄의 연소나 경유 자동차 사용 등 사람이 발생시키는 미세먼지, 중국 등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이렇게 총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보통의 사람들은 오늘 하루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경우에 '중국'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미세먼지 유발 원인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35-40% 정도다. 절반 이상은 우리나라에서 생성되는 미세먼지라는 이야기이다.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는 주로 자동차 매연이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가스와 타고 남은 화석 연료에서 나오는 그을음이다. 특히 자동차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자연으로 생성되는 미세먼지보다 독성이 강한 편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미세먼지에는 이온 성분과 각종 광물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인체에 침투했을 경우 폐포로 바로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폐포 세포에 영향을 미쳐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물론 중국에서 건너오는 미세먼지도 간과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에 비해 막대한 양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데 그중에서도 미세먼지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석탄의 소비량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가정이나 공장에 함유된 고농도 미세먼지는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게 된다. 이 미세먼지가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혼합돼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생성된다고 보면 된다. 이러나저러나 나쁜 건 나쁜 것이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는 반드시 마스크 사용을 습관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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