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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박사 . Jun 14. 2017

결핵 비상사태, 환자 급증 이유는?

한국은 결핵 3대 지표(이하 인구 10만 명당 수/2014년 기준)인 발생률(86.0명), 유병률(101.0명), 사망률(3.8명)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1996년) 이래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발생률은 OECD 회원국 평균(12.0명)의 무려 7.2배다. 놀랍지 않은가? 왜 우리나라가 결핵에 있어서는 후진국인지 오늘 그 이유를 알아가 보도록 하자.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는 이들 

결핵은 공기 중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활동성 결핵 환자의 기침과 재채기, 대화)이기 때문에 찌개, 반찬을 함께 공유하는 한국식 문화와 연관 짓는 것은 잘못된 추론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나라가 결핵 후진국이 된 이유는 다른 여러 요인이 중첩한 결과라고 전문가들 또한 입 모아서 말하고 있다. 


실제 활동성 결핵을 진단받고도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외부에 알리지 않고 직장 및 학교 생활을 계속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문화와 치료 기간이 6-9개월 사이로 길고 간(肝) 독성 같은 부작용이 있어 투약을 임의 중단하는 탓도 무시할 수 없다. 


│결핵이 많은 이유

일본은 2000년부터 결핵이 확연히 줄었지만, 우리나라는 4만 명 안팎의 새로운 환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후진국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결핵이 한국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현상에는 여러 요인이 얽혀있다. 


1. 방심

1990년대 중반까지는 결핵이 해마다 급감했고, 완전히 사라질 것 같았다. 그러다 결핵 관리가 느슨해지면서 2000년대부터 다시 증가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 치료 중심 방역의 한계

결핵 환자를 찾아내 치료를 지원하는데 그쳐, 환자 주변의 감염 의심 사례를 찾아내 2차 전파를 막는 데는 등한시했다. 결핵균은 있으나, 증상은 없는 잠복 결핵 그룹이 계속 결핵을 옮기는 일이 빈번했다.


3. 경각심 부족

결핵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상당수가 6-9개월 복용 기간을 끝까지 지키지 않고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4. 젊은 세대의 면역력 저하

요즘 과도한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면역력이 감소해 결핵 감염에 취약한 10-20대가 많다. 특히 햇볕을 적게 쬐다 보면 비타민D 부족 현상이 일어나 면역력 감소로 곧장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앓고 지나갈 만한 결핵에도 쉽게 걸릴 수밖에 없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결핵의 대표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발열, 수면 중 식은땀, 체중감소 등이 있다. 신생아 때 결핵예방접종(BCG 접종)을 한 경우도 결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란다. 결핵 예방접종은 소아의 심각한 중증 결핵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핵 증상이 나타나도 감기 및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인식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렇게 방치하다 보면 환자 50%가 사망하고 30$는 평생 결핵에 걸린 채 투병생활을 해야 한다. 극단적일 수도 있으나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예방에 힘을 쓰도록 하자.


이하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결핵 예방수칙 두 가지이다.

1.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반드시 결핵 검사를 받을 것

2. 결핵이나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기침 예절을 잘 지킬 것





3월 24일은 결핵의 날이다. 결핵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하자는 의미에서 제정된 것이다. 그만큼 결핵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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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역행하는 호흡기 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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