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을 맴돈다. 줄어들고 있다고 방심한다면 오산이다. 과거보다 위생 상태와 영양 공급이 좋아졌다고 해도. 결핵은 전염병이기 때문에 조금만 관리가 부실해도 다시 확산할 수 있다.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언제든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이번 글을 통해 알아가 보도록 하자.
정답은 (O). X선 검사를 통해 결핵이 발견된 환자라면 대부분 증상이 없다. 병이 거의 진행되지 않은 초기이기 때문. 기침조차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검진이 아니고서는 발견하기 어렵다. 국내 무증상 결핵 환자는 10-20% 정도이다. 만약에 검진을 받다가 결핵균을 발견했다면 즉각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X). BCG 접종은 신생아와 어린이에게 생길 수 있는 중증 결핵을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접종을 했다고 해서 성인에게 결핵 발생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 몸 안에 결핵균이 들어왔을 때 결핵에 걸릴 위험은 50% 정도이다. 면역력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잘 걸릴 수밖에 없다. BCG의 효과는 10-15년 정도다. 그래서 15세 이후부터 결핵 환자가 늘어난다.
(X). 자신도 모르게 결핵에 걸렸다가 회복한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핵에 다시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몸안에 결핵균이 소수 살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나중에 결핵균이 다시 활동해 결핵에 걸릴 수 있다. 이럴 때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약을 하루 한 알 복용, 4개월 정도 치료를 하는 방법으로 결핵균을 사멸하는 것이 좋다.
(X). 안심할 수는 없다. 보통은 X선 검사를 통해 발견되지만 정확하게 결핵균이 몸 안에 있는지 없는지는 알기 어렵다. 감염 여부를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는 피부반응 검사나 혈액을 통한 '인터페론 감마'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현재 결핵환자가 가족 중에 생기면 혈액검사비(10만 원)를 국가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X). 결핵은 공기로 전염이 된다. 기침을 통해 폐에 있는 균이 밖으로 나와 공기 중을 배회하면서 좁은 공간에 있는 사람에게 옮겨진다. 따라서 가족끼리 수건이나 식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보다는 식사를 할 때 대화를 하다 전염될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다. 결핵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면 2주 이내 전염성은 사라진다.
(O). 결핵은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단, 결핵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에 한해서다. 중간에 약 복용을 임의적으로 멈추거나 다른 약을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진다. 결핵 종류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4가지 약(1차 치료제)으로도 효과가 없다면 내성결핵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결핵균 DNA 검사법을 통해 1개월 안에 내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내성결핵이 확인되면 2차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균의 독한 정도에 따라 최소 2년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
(X). 일반적인 결핵은 약물로 치료를 하면 된다. 하지만 약만 가지고 치료하기에 내성이 너무 심하거나, 폐가 많이 망가져 있다면 문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술 후 치료 성공률은 90%로 알려져 있다. 만약에 약으로 치료가 안 되는 상황에서 수술을 무조건적으로 기피한다면 한쪽 폐에만 있던 결핵균이 다른 쪽 폐로 진행되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