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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Aug 09. 2017

감기와 비슷한 기관지염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이면 감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는다면 기관지염을 의심해 보도록 한다. 실제 감기로 확신 및 자가진단을 했다가, 뒤늦게 찾아간 병원에서는 기관지염을 진단받는 경우가 생각 외로 많다. 








기관지염이란?


기관지염은 코와 폐를 연결해 주는 호흡기계 질환을 이야기한다. 급성 기관지염의 경우 대부분 감기(상기도 감염)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미열 및 인후염 등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3-4일이 지나면 기침 증상이 심해진다.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보다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갈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 기관지염은 앞서 말했듯이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알레르기, 천식, 결핵, 기도의 이물질이나 선천 기형, 면역력이 약한 소아 등에게 재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기관지염일 때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특별한 후유증 없이 낫기 쉽다. 하지만 드물게 기관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거나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병원으로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 발열이 3일 이상, 섭씨 38도 이상인 경우

- 알레르기, 결핵, 기도의 이물질이나 선천 기형, 면역력이 낮은 소아 등

- 아이의 감기 증상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고열과 보챔, 기침, 호흡수가 매분 60회 이상인 경우 


소아 급성 기관지염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기관지염은 50-75%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한 번 발병하면 심한 기침을 동반하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쌕쌕거린다. 폐렴이 의심될 정도로 기침이 심한 소아도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이 더욱 나빠지고 심장 박동도 급격히 증가한다. 바이러스성 급성 기관지염일 때는 심한 기침을 하다가 토를 하기도 한다.


급성 기관지염을 치료할 때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바이러스가 많으므로 영아, 폐 기능이 떨어진 아이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아이의 경우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늦추지 않고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관지염 예방법


1.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는다. 한 번에 15초 이상 손톱 및 손가락 사이를 골고루 씻는다.

2. 기침을 할 때는 입을 막거나 마스크를 착용한다. 입을 막을 때는 손에 분비물이 묻지 않도록 휴지를 이용하고, 휴지가 없다면 소매를 이용해 기침을 하도록 한다.

3. 규칙적인 운동과 평소 영양 상태 관리를 잘한다. 적절한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4. 과도한 흡연과 음주는 피한다.

5. 늘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6. 가을철에 독감 예방 백신 접종을 한다. 


고령의 경우, 폐렴 예방 접종도 함께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렴은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다. 고령자에게 발생하는 폐렴은 치명적이다. 폐렴구균은 치명률이 높고 항생제에 내성이 흔하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65세 이상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일반적으로 평생 1회 투여하면 되겠다.




기관지염을 방치한다면?


기관지염을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거나, 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만성 기관지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만성 기관지염은 만성적인 자극에 의한 것으로 급성 기관지염 원인과 같다. 즉, 흡연과 대기오염, 알레르기 물질 접촉 등에 자주 노출되면 급성 기관지염이 오고, 여기서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만성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 기관지염이란 2년 연속, 1년에 3개월 이상 가래가 있고 기침이 계속되는 질환이다. 이는 폐기종과 질병의 발생 기전 및 질병의 경과가 유사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는 질환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비가역적인 기도 폐쇄를 보이며, 중증 질환이다.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으로는 급성 기관지염의 증상이 그대로 만성화된다. 그나마 차이점은 감기가 아닌데 기침이 나오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지고, 목욕 등의 수증기를 들이마시면 호흡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기침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기침과 가래를 지속적으로 동반하므로 수면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기관지염이 급성으로 왔을 때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고 만성화가 되기 전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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