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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Aug 16. 2017

미리 준비하는 환절기 감기 예방

더위가 한풀 꺾이며,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늦더위가 찾아올 확률이 크지만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환절기는 우리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가장 쉬운 때이다. 이럴수록 건강 관리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걸리기 쉬운 감기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감기와 독감, 어떻게 다를까?


언뜻 보기에는 둘 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부분이 많다. 감기는 계절과 상관없이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독감은 매년 10월-다음 해 5월이라는 특정 시기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걸린다. 


그리고 감기 예방 주사는 없지만, 독감 예방 주사는 있다. 앞서 말했듯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백신을 맞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반면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는 만큼 마땅한 백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 또한 다르다. 감기는 약한 미열 증상이 나타나지만, 독감은 피로감을 동반한 고열 증상을 보인다. 독감이 심하면 극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정말 심할 경우에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의 근육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감기는 주로 콧물과 코막힘, 기침, 목 통증이 일어난다면 독감은 더 심한 기침과 인후통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합병증 유발 여부라고 볼 수 있다. 독감은 매년 전 세계 25만-5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일으킨다. 바로 폐렴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감기와 독감은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그러므로 감기나 독감에 걸린 것 같다면 어느 쪽 증상과 더 가까운지 판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통해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환절기 감기 원인


감기에 걸리는 원인은 다양하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 체온 분포의 불균형, 알레르기 등이 있다. 특히 환절기 때 감기에 걸리기 쉬운 이유는 아침과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한 날씨일 때가 많아 체온 분포에 불균형이 오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날씨 때문에 실내 활동을 주로 하게 되는데, 이런 환경이야말로 바이러스가 서식하기 좋다. 즉,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호흡을 하게 되면 침투되어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는 코 속에 있기 때문에 코를 자주 만지면 감염될 확률도 높아진다. 입으로 인한 감염은 별로 높지 않다. 감기는 몸 자체의 면역력 약화나 체온의 변화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이미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옮는 경우도 많다. 감기 바이러스는 평균 이틀에서 사흘 정도 사물의 표면 위에서 서식한다. 


실제 게르바 교수의 연구팀 약 8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사무실에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약 2시간 만에 탕비실의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버튼, 냉장고 손잡이 등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었다고 한다. 4시간이 지났을 때는 흔히 접촉되는 표면의 50% 이상에서 병균이 발견됐고, 전혀 접촉이 없던 직원들에게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퍼지기 때문에 면역력이 낮은 환절기 때 감염될 확률이 높다. 




감기 예방법



1. 손 씻기 

손은 우리 신체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부위라고 할 수 있다. 핸드폰을 만질 때나 컴퓨터를 할 때, 밥을 먹을 때도 손을 이용한다. 이러한 손이 병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손만 깨끗하게 잘 씻어줘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줄일 수 있다. 청결 관리에서 '손 씻기'가 매번 빠지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특히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으면 99%의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이렇게 손을 씻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세균 침투를 막을 수 있으므로,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2. 규칙적인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체질이 냉(冷)한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생강, 꿀, 계피, 마늘 등의 음식이 있는데, 이를 먹어주면 몸이 따뜻하게 보호가 된다.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올라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도록 하자. 기침이 많이 난다면 도라지, 귤껍질, 생강 등을 먹어주는 것이 좋고, 열이 날 때는 무나 배즙, 생강에 꿀을 넣은 차를 마셔주면 해열 효과가 나타난다.


잠이 부족해서도 안 된다. 하루 권장하는 최소 수면시간은 6시간-8시간이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순 있지만 적정 수면을 취해줘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인스턴트식품보다는 건강식품을, 푹 자는 것이 중요하다.  


3. 독감 백신, 미리 맞기

독감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단순히 2-3일 누워 앓는 게 끝이 아닐 수 있다. 때문에 평소 독감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라면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감기는 약 처방 혹은 자연치유를 통해 2주 이내 나을 수 있지만, 독감 예방에는 예방접종이 가장 좋다. 접종 후 2주-6개월 간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접종 시기는 대부분 10월 초에서 11월 초에 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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