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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Mar 08. 2018

잦은 기침, 흡연자라면?

기침은 목이나 기관지 점막이 자극을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감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을 수 있는데, 흡연자에게 기침이 자주 나타난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담배 때문에' 기침이 나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인해 병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침이란?

목이나 기관지에 이물질과 세균 등으로 인해 자극을 받게 되면 이를 보호하기 위해 이물질이 기침을 통해 배출된다. 기침은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감기, 천식 등이 있다. 이런 기침은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나는 것은 상관없지만 3주 이상 계속된다면 만성기침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여러가지 폐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는 여러 질병

잦은 기침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을 보면 결핵, 폐암 등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공통적인 점은, 이들 대부분이 '흡연자'라는 것이다. 또한, 멈추지 않고 자꾸 나오는 기침으로 인해 호흡곤란 및 흉통이 느껴지니 '폐암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만성기침이 원인이 되는 질병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1. 후비루증후군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질환이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인해 코가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이 발생한다. 대개 목 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인후부 이물감이 느껴지고, 감기의 끝자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 기관지천식

후비루증후군과 함께 만성기침이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천식의 경우에는 기관지가 정상인과 다르게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사사로운 자극에도 기침이 나오게 된다. 흔하게 담배 연기, 먼지, 꽃가루 등으로 기침이 생기기 때문에 봄철마다 큰 불편함이 있다.


3. 역류질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오는데, 이 과정에서 위산이 기관지로 넘어갈 때 기침을 발생시킨다. 다른 위장 질환에서 볼 수 있듯이 신트림, 구역질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


4. 기타 기관지질환

대부분 흡연자이거나 공기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등이 포함된다. 





금연의 중요성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주범은 단연코 흡연과 대기오염이라고 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게 되면 기관지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자극으로 인해 기관지 스스로가 방어를 위해 가래와 기침 등을 만들게 된다. 이로 인해 기관지 벽이 두꺼워져 호흡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또, 기관지 점막의 섬모 기능이 약해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담배를 장기간 피우게 되면 가슴 깊은 곳에 가래 등의 여러 찌꺼기가 남아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나게 되고, 담배의 독성물질이 폐포까지 영향을 미쳐 폐기종, 폐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


약은 임시방편일 뿐

실제 모든 질환에서 발생하는 기침은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침약으로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없고, 아주 괴롭지 않은 이상은 많은 사람들이 기침약을 통해 그 증상을 잠재우고 있다. 하지만 장기 흡연자, 만성기침을 달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반드시 기침의 원인을 따져봐야 할 것이며, 건강한 삶을 위해 금연부터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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