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이 심하고, 목이 따가워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거나, 토하는 증세가 있고, 발진이 생기거나, 목에 몽우리가 만져진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 별로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금부터 인후통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보통 침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인후통'에 가깝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인후통이 세균에 의해서 생긴 감염인지, 단순한 감기인지 구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후통의 가장 흔한 이유로는 인후염을 들 수 있다. 급성인후염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세균 혹은 바이러스가 있다. 이 중 바이러스가 훨씬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게는 목감기라고 치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 열이 심하고 혀 뒤에 백태가 끼는 세균성 급성인후염
세균에 의한 급성인후염은 열이 심하고 혀 뒤로 하얗게 백태가 낀다. 또한 턱 뒤로 목에 몽우리가 서고, 그 자리를 만지면 아프다. 세균의 종류에 따라서는 몸에 빨간 반점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목젖 부위에 좁쌀 크기의 출혈 반점이 보이는 경우다. 세균 중에서도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후염은 초기 병이 생긴 지 이틀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 균에 의한 인후염은 류머티즘 열이라고 하여 심장, 관절을 동시에 침범하는 병으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제때 받아야 한다.
□ 목이 아프고 눈이 충혈되는 아데노 바이러스성 인후염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생긴 인후염은 목이 아프면서 눈이 빨갛게 충혈되기도 한다.
□ 손발에 발진이 생기는 콕사키 바이러스성 인후염
콕사키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경우 수족구병이라고 해서 손발에 발진이 함께 나타난다. 콕사키 바이러스 종류에 의해 생기는 헤르판지나는 인두에만 주로 물집이 생기고 헐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입안이 헐거나 물집이 잡히는 단순 포진
입안이 헐거나 물집이 잡힌 경우도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다. 이런 종류로는 단순 포진, 아프타성 궤양(구내염)이 있다. 아프타성 궤양은 입안과 혀, 잇몸에 하얗게 경계가 분명하게 파이면서 따갑게 된다. 단순 포진이나 아프타성 궤양은 자주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며, 피로 및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생긴다.
□ 편도가 붓고 백태가 끼며 따끔거리는 편도선염
편도선염이 있으면 편도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편도 위로 백태가 끼고 목이 따끔거린다. 편도선염 또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생기는 경우가 세균에 의한 이유보다 더 많다.
□ 반복적으로 목이 따끔거리는 갑상선 염증
목이 따끔거리는 증세가 반복적으로 자주 나타난다면 인두 자체의 염증 말고도 갑상선에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드물게 있다. 별 다른 원인 없이 정신적인 스트레스 원인으로 목에 불편한 증상이 느껴지고, 진찰 시에도 크게 심각한 소견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