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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an 23. 2018

신경성 호흡곤란의 호흡곤란이란


정상적인 생활 중에는 우리가 호흡을 하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릴 때가 있다. 호흡을 가능케 하는 산소는 우리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하지만 그 존재를 따로 각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을 동안, 이 행위 자체가 매우 힘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신경성 호흡곤란이다. 









바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일상을 지내면서 한 번쯤 압박과 부담감, 울화, 짜증 등의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때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한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데, 이런 증상들이 꾸준히 반복되어 쌓이고 나면 신경성 호흡곤란이라는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가슴이 답답한 느낌, 숨을 시원하게 내쉴 수 없는 느낌, 숨을 확 내쉴 수 없는 느낌 등이다. 심하면 숨을 쉬지 못하고 곧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에 휩싸인다. 신경성 호흡곤란은 주로 건성 기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많이 발생한다. 원래 호흡기가 좁고 건조하여 쉽게 달라붙는 사람이 스트레스로 인해 혈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흉부에 열이 쌓이고, 기관지가 서로 달라붙어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겨울에 병세가 심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신경성 호흡곤란의 치료를 위해서는 몸에 쌓인 열의 발산과 호흡기의 보습이 중요하다. 그러나 겨울에는 춥고 건조하여 환경적으로 치료에 적합한 환경이 되기 힘들다. 때문에 땀을 내기 쉽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보다도 치료하는데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면?

신경성 호흡곤란이 있는 많은 이들은 병원을 찾아 수많은 검사를 하지만, '몸에 딱히 문제가 없다' 혹은 '전혀 이상이 없다'라는 진단을 받고는 한다. 하지만 스스로는 호흡이 잘 되지 않고 너무 답답한데, 아무 일도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 병원에서는 검사상 문제가 없는데도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과호흡증후군, 공황장애, 우울증 등의 질환으로 진단하고 처방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의 정신적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신경성 질환은 불면증, 소화불량, 두통 등 다양한 경향으로 나타난다. 그중 호흡곤란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환자의 호흡기가 약하고 건조하다는 뜻이다. 주로 마른 체형의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나 땀이 적고 피부가 건조한 사람, 목이 잘 쉬면서 입이 자주 마르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이 이러한 증세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곤 한다.


만약 겨울철에 신경성 호흡곤란이 나타났다면 차고 건조한 외부 공기를 조심하고, 온욕 등을 통해 땀 발산과 습도가 높은 공기를 동시에 마시는 것을 권장한다. 최근 실내에 마련된 스포츠 시설이 많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다. 추위 때문에 집에만 있으면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신경성 호흡곤란의 근본을 치료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신경성 호흡곤란은 외부 자극이 정신적인 자극으로 축적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적극적으로 이겨내기 위한 치료 활동을 하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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