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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Sep 27. 2018

답답한 매핵기, 기침해도 해소되지 않는다면

매핵기(梅核氣), 단순 스트레스성 질환인가?

목에 무엇이 걸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뱉어지는 가래가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목이 답답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기침을 해도 소용이 없고,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는데도 이러한 이물감이 계속된다면? 한의학에서는 이를 매핵기(梅核氣)라고 진단한다. 마치 매실씨앗 같이 그득한 것이 목에 걸려 삼키거나 뱉어지지 않는 증상을 표현하며, 양방에서는 신경성질환이나 히스테리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 스트레스성질환 매핵기(梅核氣)?


검사 상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단순히 스트레스성질환이라는 진단을 받는다면,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일까? 아무런 치료도 소용이 없는 것일까? 매핵기는 신경성질환이라는 인식 탓에 하나의 질병으로 여겨지기 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낫는 질환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던 사람이 어느 정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거나 충분하게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나을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완화일 뿐 빈번하게 재벌을 겪게 만드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스스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정도는 매우 다르지만, 단순히 가벼운 목 이물감에서 증상을 넘기게 되면 참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호흡의 불편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반복적인 목쪼임 증상을 겪기도 하고, 밥을 넘기기도 어려워진다.



심한 목이물감과 조임 증상을 유발하는 매핵기(梅核氣)


분명히 이물감은 느껴지는데, 뱉어지는 것은 없다?


매핵기로 인해 느껴지는 목의 이물감이나 갑갑함은 실재로 존재하는 물질은 아니다. 인후두 조직, 기관지 조직의 근육에 이상이 생기거나, 흐름이 탁해지면서 이물감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에는 목이 순간적으로 조여지거나, 숨을 쉬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며 이로 인한 불면증, 식욕부진, 나아가 삶의 질까지도 떨어트리게 된다. 환자 스스로는 매우 심한 불편감을 호소하기 때문에 스스로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고, 오히려 억지로 기침을 하거나 내뱉는 과정에서 목 안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뱉어지지 않는 이물감을 억지로 뱉으려 하기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호전하는 방향으로 설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매핵기의 대표적인 증상

목이물감, 목조임, 가슴답답함, 스트레스성, 소화장애, 연하곤란 등


목이물감&조임

매핵기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된 상황에서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존재하는 증상은 아니지만 환자에게는 매우 불편하고 괴로운 증상이며, 이와 함께 음식을 넘기거나 숨을 쉬는 것도 힘겨워질 수 있다.


소화장애

장기간 목이물감&조임 증상이 나타날 경우 소화장애도 겪을 수 있다. 부자연스러운 목넘김으로 인해 식사를 해도 제대로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의 활동이 불균형해지거나 혈액의 흐름이 막혀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성 증상&불면증

심한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긴장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잠이 들어도 깊게 잠들지 못하고, 마찬가지로 목조임 등의 증상으로 인해 원활한 호흡이 어려워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기타증상

이외에도 피부, 안구, 구강이 심하게 건조하거나, 인후통, 상열감, 기침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개인에 따라 증상이 매우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매핵기의 증상, 생활 에서 도움될 수 있는 방법


완벽히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심신이 긴장된 상태이거나,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예민해진 기관지가 더욱 쉽게 자극을 받아 이물감이나 조임 증상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신경이 안정될 수 있도록 몸과 마음가짐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건강관리를 해주도록 한다. 한방적인 관점에서는 불균형한 자율신경계의 영향으로 인해 담연(痰涎)이 쌓이는 질환으로 보기 때문에, 이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전반적인 식이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병증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시간과 깊은 수면을 돕는 숙면환경 조성

□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

□ 카페인, 알콜, 흡연 등 신체리듬을 방해하는 요인 자제

□ 튀김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제한

□ 일주일 3회 이상 꾸준한 운동

□ 하루 1.5L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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