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하는 우리들
아픔이 익숙한 그대들에게
청춘의 꿈이여 오라
황혼의 소망이여 오라
덤덤히 오늘을 걷는 그대들이여 오라
하루가 짧아져버린 낡아가는 나날에
기다리지 않는 아침은 찾아오고
기다렸던 밤에 달님은 내 손에 닿질 않네
별 대신 빛나는 아파트의 불빛은
내겐 너무나 눈부신 가로등과 다를게 없고
날벌레 날아드는 작은 모닥불만이
여린 마음을 덮혀주는 위안이라네
외로움은 한 잔의 술로서 다독여본다
잃어버린 꿈은 헌책방 구석에 꽂아둔다
남은 희망하나 마저도 닿지못할 달 위로 던져둔다
그래도 괜찮다
잃고서 더 얻지 못해도
앓던 사랑니 빠진 지나간 어제는 지나고
오늘 또 한숟갈 밥을 씹어 삼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