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조심해
장사를 글로 배웠어요
기본이란걸 항상 강조하고 있다. 허나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이것은 태도의 문제이지 어떤 문제들의 방법론적인 부분은 절대 아니다.
장사에서 정보는 서폿이다. 성공을 위한 전천후 탱딜러는 당신의 태도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겨라.
아는게 많고 전략을 잘 짜면 뭐하나. 당신의 태도 하나에 당신은 그저 장사에 있어서 트롤이 될 뿐인데. 장사는 나의 여러가지 능력들을 조합하는 '능력의 팀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태도를 고치려들지 않거나 금세 포기하는데 익숙하다. 슬픈 현실이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누군가가 설명하는 방법을 그대로 이행하길 소망한다. 아주 슬픈 현실이다. 사실상 난 책이나 어떤 정보를 통해 성공의 공식을 세워나가는 것을 그다지 추천하지도 않는 편이고 따라서 글로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인생이든 사업이든 닥친 상황에서 적용할 고정된 공식보다 주변의 변수가 백배는 많기 때문이다.
책이란건 나름의 경험이고 나름 스스로 전문가라는 사람이 정보를 전달해 주지만 한정된 분량안에서 정형화된 내용을 담고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고스란히 나에게 적용시킬수가 없다. 자칫 잘못하다간 책 저자만 욕하고 장사는 망해간다. (이 내용의 전제는 물론 당신이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적용되는 사항이다.)
어느정도 사업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맹목적으로 정해진 방법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맞도록 변수를 감안을 하지만, 대다수는 애초에 그런 감이 없다. 따라서 방법론적인 정보가 담긴 책을 당신이 본다면 분야별(운영, 마케팅, 관리 등) 실행가능한 소스들만을 머릿속에 간직하고 하나씩 직접 실행하며 나만의 방법론을 알아가야한다. 그러고 나면 결국 책 저자라는 사람들이 하고자 했던 말을 참되게 깨닫게 될 것이다. 마치 아이를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아는것처럼.
정보의 모순
수집한 정보를 찬찬히 살펴보거나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일관성이 없게 느껴질때가 있다. 분명 책의 초입에서 말했던 내용과 중반부의 내용이 모순되는 점이 발견되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에는 그 둘을 뭉뚱그려놓은 내용으로 결론이 난다. (읽다보면 읽었던 내용은 기억이 안나서 모순이 있는지조차 모르기도 한다)
간략히 예를 들면
초입 : 사업에 있어서 공격적 전략이 중요하다. 빠르게 치고 나가지 않으면 순식간에 경쟁자들에게 뒤쳐진다.
중반 : 절대 무리하게 앞서나가서는 안된다. 철저한 검토와 시장파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결론 : 경쟁자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빠른 사업추진력과 함께 주변상황을 천천히 둘러볼 필요가 있다
어쩌라는건가.
이러한 내용은 특정 서적보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다방면의 견해를 수집할 때 더욱 많이 나타난다. 책을 쓸 경우에는 일관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내용을 하나의 주제에 맞춰 써야만 하니까. 다 맞는말인데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를 모른다. 그런데 모르는 이유는 당신이 똑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풀이해둔 전략의 대상과 목적, 사업의 시기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걸 단 몇시간에서 며칠만에 책으로 해석해보려하니 이해가 될리가 없다. 그래서 직접 해보고 느끼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위의 예시만 하더라도 사업의 초기에 정해야할 주제를 특정지을 때 빠른 결정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본격적인 사업화까지 안착시키는데 공격적 전략을 적용하고, 이후 사업화에 발을 내딛었을때는 운영과 마케팅적 타이밍을 재어보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아야 한다는 내용임에도, 다른 내용은 다 잊고서 빨라야 하는가 조심히 천천히 나가야 하는가만 기억한다.
책이나 정보들은 크게 모순되지 않는다. 당신의 똑똑하지 못한 결론이 모순될 뿐이다.
(멍청한 내용을 책으로 나올때가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책이 맞다고는 못하겠다. 그리고 멍청한 내용은 '나는 이렇게 사업을 했다'등의 책에서 많이 나오니 조심하도록 하자)
PS.
다음편 부터는 업종을 크게 나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해야겠다. 큰 틀에서의 마음가짐을 더이상 이어나가기보다는 기술사업과 유통, 요식업 등 분류에 따라 갖춰야할 각자의 태도들을 상세히 적어야지, 큰 틀에서만 이야기를 이어나가기에는 모순적이고 혼란을 일으킬 내용이 많아질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