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_The Secret Life of Walter
Hello. Major Tom
인생이란 여행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을까
나는 이정표조차 없는 낯선곳에서 어느 길 위가 아닌 우주를 헤메이는 텅 빈 모습인것만 같다. 나뿐일까. 우리 모두의 모습이겠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원작 The secret life of Walter의 주인공 월터 미티는 꽉 막힌 현실에서 오로지 상상만으로 일탈을 만들며 살아가다 어떤 계기를 통해 현실로 나아가 부딪혀가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며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이다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
to see behind walls, to draw closer,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is purpose of LIFE
위 구절은 영화속 주인공 월터의 직장인 LIFE 잡지사의 모토이다. 어쩌면 영화를 가장 아름답게 요약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속 월터는 글처럼 현실을 도피하는 혼자만의 상상이 아닌 진짜 세상에서 인생의 목적을 바라본다. 영화의 끝에서 남겨진 여운은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목적을 깨닫게 되는 기대와, 잊혀진 상상 속 현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작은 열정의 불씨를 되살려 곰질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때때로 영화가 하고파하는 이야기보다 영화 속 작은 한 장면에 많은 것이 담길때가 있다. 영화 속에서 나에게 던져진 나만을 위한 메세지 같이. 나만을 위한 상징처럼.
머릿속에서 기억나는 멜로디가 아닌 가슴 어느 구속에서 들릴듯 말듯 새어나오는 노랫소리처럼 남아있는.
Ground Control to Major Tom
Ground Control to Major Tom
Take your protein pills and put your helmet on
(ten) Ground (nine) Control to Major Tom (eight, seven, six)
Commencing (five) count down engines on (four, three, two)
Check ignition (one) and may god's love (lift off) be with you
This i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ve really made the grade
And the paper wants to know whose shirts you wear
Now It's time to leave the capsule if you dare
This is Major Tom to ground control
I'm stepping through the door and I'm floating on a most peculiar way and the stars look very different today.
For here and I sitting in a tin can.
Far above the world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Though I've flown one hundred miles I'm feeling very still
and I think my space ship know which way to go.
Tell my wife I love her very much. Shw knows
Ground Control to Major Tom
Your circuit's dead
There's something wrong.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ar me Major Tom
Can you
Here am I floating in my tin can
Far above the moon
Planet Earth is blue and there's nothing I can do.
영화 속 OST 'Space oddity'는 주인공 월터가 어쩌면 모호하고 위험할지도 모를 곳으로 달려가는 마음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장면을 연출한다. 노래 가사 속 우주에서 길을 잃은 Major Tom(톰 소령)과는 반대되는 상황이지만.
그래서 더욱 깊은 울림이 된다.
우리네들이 살아가는 곳은 현실 속일까 상상속일까.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이란 곳에서 내가 가지지 못한 과거를 후회하고 가질 수 없을것만 같은 미래를 기대한다. 잠시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게임 속으로 빠져들기도 하고 복권에 희망을 품어보기도 한다.
사실 월터처럼 우리는 새로움에 도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란 확신은 가질 수 없다. 작은 기대조차 사치일지도 모른다. 새로움에 나아가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지만, 새로움에 도전하지 않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영화와 OST가사의 모순은 어쩌면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슬픔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느꼈던 그 울림은 기대와 열정의 울림이 아닌 깊고 깊은 슬픈 울림이었던걸까.
현실에 안주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강요에 시달리는 것처럼 우리는 언제나 새로움을 찾아야한다는 강요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주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톰 소령일지라도 우주라는 어두운 적막 속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나만의 세상을 아름답게 포장하면 뭐 어때.
상상하는 삶이 뭐가 나쁘지
큰 행복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행복은 언제나 내 옆에 있었어
큰 행복을 쫒으려다 소소한 행복을 모두 잃어버리면 어쩌지
행운의 네잎 크로버를 찾으려다 행복의 세잎크로버들을 짚밟게되면 어쩌지.
그래. 지금이 시간도 괜찮아.
아득히 어두운 현실을 깨뜨리고 진짜 현실을 마주하는 지금. 우리는 저 멀리 닿을 수 없는 지구를 바라보며 헤매고 있을뿐인걸 알아버린 슬픔이니까. 우리는 언제나 헤매일수 밖에 없는 존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