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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Nov 09. 2022

너울이 되어

2017 作


푸른 하늘이 가득한 사진에서

젊음을 본다

심해로부터 끓어오르는 물줄기


그리움은 너울이 되어

어른이 된 나를 집어삼키고

더 큰 그리움이 되어

끝없는 수평선을 이룬다


손만 뻗으면 닿을 곳인데

보이지 않는 곳에 얽매여

푸른 하늘로 다가갈 수도 없다


다만 젊음이었던 한 귀퉁이를

손으로 쓸어내며 위로하는 매일


실은 젊음은 내 곁에 있는데

보이지가 않아 나는 오늘도 허우적댄다

너울거리는 그리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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