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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Mar 27. 2022

빛나는 외로운 밤

2017 作


건너편 빌딩에 외로움이 켜졌다

별을 바라보면 견딜 수 없을까봐


빛에 얼룩진 외로움을 흐르는 물에 씻어

가시질 않아

흔들리는 전등을 더 밝게 비추었다


떠나간 이는 이 불빛을 보지 못했다

외롭다 말하지 않았으므로

대신 밤에 불을 켰을 뿐이

외롭다 말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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