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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Apr 19. 2022

그대, 바람

2018 作

바람이 한숨을 쉬었다


바람에 눈을 떠보니

어두운 방의 내가

바람을 타고 와 그곳에 물던

그대의

바람을 잊고 말았다


바람 속 그대는 얼마나 외로이 서 있었던가

듣지 못했던 바람이

흐느끼는 바람 속으로 흩날려간다


다시 눈을 감아

어두운 방의 나는

외로이 서 있을 그대에게 갈 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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