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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숨 Sep 04. 2023

(3)프랑스 석사: 석사 시간표에 대한 고찰

우리 학교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프랑스 웹사이트들이 대체로 접속이 잘 안된다.

뭐 아무튼, 석사 시간표가 8월까지 기다려도 안 올라오길래 9월 3일에 웹사이트에 들어가니 내 시간표랍씨고 업데이트가 되어있었다.


시간표를 보아하니 주2회 수업이 잡혀있다. 한번 수업일때 거의 아침 10시부터 5시까지 (중간에 쉬는시간 있고) 이루어진다. 또 이 수업이 한 학기 내내 이루어지는게 아니고 9월~11월, 12월~1월? 이런식으로 다른 과목으로 대체된다. 


한국에서는 석사를 해본적도 없어서 석사 시간표가 이럴줄은 꿈에도 몰랐다. 학사처럼 일주일에 빼곡한게 아니었구나. 이래서 프랑스는 Alternance라는 과정이 따로 있는 것인가 싶다. 석사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야지 ~ 하는 결심이 와르르. 일주일에 3일은 시간이 비는 건데, 내가 이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공포 비슷한 감정이 일어났다. 


나는 집에만 앉아서 가만히 빈둥거리는걸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파리의 쥐콩만한 스튜디오에서는 더 싫어.




이곳에서 혼자 주 3일을 보낼 생각을 하니 가슴이 막혀온다. 갑자기 어영부영 떠나보낸 인턴십 면접이 떠오르며 마음이 울적해졌다. 이럴때일수록 생각을 가다듬고 새로운 계획을 짜봐야겠다. 1,2주 전까지만해도 돈이 걱정되었는데 이제는 혼자 있으면서 느낄 감정들이 걱정된다. 아마 생리 전이라서 더 절실히 느끼는 마음들이겠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한국에 오래있을 수록 내 삶이 이곳에 없어서인지 우울하고 깊은 생각들에 잠기게 된다. 규칙적인 삶이 없다는 것은 내게 너무 힘든 일이다. 


더 좋자고 떠난 유학길이 넘치는 시간들로 힘들어지곤 한다. 

1. 포트폴리오 재정비 

2. 주3으로 가능한 인턴십 찾기

3. 의료분야 관련 토이 프로젝트 하기


3번의 경우 API들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우선 먹고사니즘보다는 내 생활의 루틴과 심적 안정에 집중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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