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는 했지만 사람까지 털리진 말자
《편의점 알바가 털리는 5가지 순간》
알바는 했지만 사람까지 털리진 말자
요즘 애들 퇴사엔 다 이유가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알바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지만
마음까지 갉아먹히고 사라지는 사람들이다
편의점은 조용해 보인다
하지만 조용한 전쟁터다
1. 담배 이름 몰랐다고 욕먹은 날
“더원 레드 롱요 주세요”
그는 당황했다
무슨 암호문 같았다
잘못 꺼냈다
손님은 말했다
“야, 일 똑바로 안 해?”
담배 하나에 자존감이 무너졌다
2. 소주 안 시원하다고
밤 10시, 냉장고 소주가 떨어졌다
그는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실온 제품만 남았습니다”
그 손님은 말했다
“이게 장사냐? 사장이랑 통화해봐”
그는 그날 처음으로
자기 존재가 필요 없는 느낌을 받았다
3. 돈 계산 중인데
“야, 이거 얼마야?”
계산 중이었고, 거스름돈을 세고 있었고
그는 고개를 들었다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했지만
이미 손님은 화가 났다
그의 말투 때문이란다
4. 새벽 화장실 빌려줬다가
취객이 들어와 화장실을 쓰겠다고 했다
문 열어줬다
나갈 때 쓰레기 한 봉지를
세탁세제 옆에 놓고 갔다
CCTV로 본 그는
욕을 하지 않았다
그냥 한숨을 쉬었다
5. 단골인 줄 알았던 손님이
매일 오는 손님이 있었다
말없이 담배만 사가던 사람
그날따라 말을 걸었다
“오늘 많이 덥죠?”
그는 웃으며 답했다
“진짜요. 물 다 마셨어요”
그 다음날,
본사에 컴플레인이 접수됐다
“알바가 너무 말이 많다네요”
그는 그 이후
말을 걸지 않았다
편의점은 늘 열려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
닫혀버린 마음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 사람은 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부제: 알바는 했지만 사람까지 털리진 말자
요즘 애들 퇴사엔 다 이유가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
알바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지만
마음까지 갉아먹히고 사라지는 사람들이다
편의점은 조용해 보인다
하지만 조용한 전쟁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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