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자기에게 충실하면 된다.

by 유대칠 자까

그냥 편하게 쓴다.

잘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런지

가장 편하게

무언가 엄청난 것을 적어야 한다는 생각 없이

그냥 편하게 쓴다.

아프면 그냥 아프다.

슬프면 그냥 슬프다.

담담하게 할 이야기를 한다.

꾸며야 한다는 생각도 될 수 있으면 줄인다.

아니,

하지 않으려 애쓴다.

그냥 쓴다.

이래서 저래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랑한다 말하는 게

가장 쉽지만

가장 강하다.

자칫

화려한 수식의 말이

하려는 말을 이길 때가 있으니 말이다.

수식어가 하려는 말을 이길 것 같으면

아예 수식하려는 말을 없애 버린다.

버릴 것은 버리고 하려는 말만

하는 게

가장 편하고

가장 정확하다.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표현을 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런 생각에 빠지면

막상 내가 하려는 생각을 놓친다.

오직 생각은 내가 하려는 말

그것 하나만 잡고

수식어도

남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렇게 쓴다.

그게 가장 힘 있는 글일 때가 많다.

적어도 나는 그렇더라.

그냥 나에게 충실하려 한다.


다른 것은 모르겠고

나에겐 그것이 전부다.


2023년 6월 8일

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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