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대칠 자까 Jun 12. 2023

진리

진리와 나

진리

: 진리와 나     


진리 가운데 모두가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모두는 자신이 진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 깨우치면 된다.

자기 자신이 진리라는 것을 깨우치면 된다.

진리를 남에게 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치열하게 깨우치게 되는 것임을 깨우치면 된다.

그런데 진리가 나의 밖 하나뿐이라면

나는 깨우치는 것이 아니라

그 진리의 자리를 아는 누군가의 명령과 교육에 따라 

그 진리를 향하여 걸어가야 한다.

그런데 

나의 밖

나에게 남인 진리가 나에게 진리인가.

나를 부정해야만 

나를 거부해야만 

다가갈 수 있는 진리라면

그 진리는 

지금 여기 나에게 진짜 진리인가?

나를 떠나 있는 진리를 향하여 

남의 명령과 교육에 따라 도달하게 되는 그런 진리라면

나의 애씀이 아니라

그저 나에겐 수동만을 바라는 그런 진리라면

그 진리가 정말 나의 삶에 진리인가?

아닌 것 같다.

아니,

그건 아니다

진리는 지금 여기 나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지금 여기 나를 긍정해야 한다

그때 지금 여기 

나의 아픔을 품은 

진리일 것이기에 말이다.

진리는 어떤 예식으로 

독점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진리는 어떤 언어로도 독점되는 게 아니다.     


2023년 6월 12일 

유대칠

더운 오늘... 서재에서


금호강가 2022년 유대칠 작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