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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대칠 자까 Jul 25. 2023

지혜를 궁리하며 살아보자. 우선 어리석음을 깨우치며!

야고보의 편지, 더불어 읽기 

간절히 지혜를 궁리하며 살아보자우선 어리석음을 깨우치고서~     


5. 그러니 당신 가운데 누구든 지혜(σοφίας)’ 부족하면모든 이에게 그냥(ἁπλῶς주고(διδόντος꾸짖지(ὀνειδίζοντος않는 하느님에게 청하세요그러면 그것이 청하는 이에게 주어질 겁니다

(Εἰ δέ τις ὑμῶν λείπεται σοφίας, αἰτείτω παρὰ τοῦ διδόντος Θεοῦ πᾶσιν ἁπλῶς καὶ μὴ ὀνειδίζοντος, καὶ δοθήσεται αὐτῷ.)

(에이 데 티스 휘몬 레이페타이 소피아스 아이테이토 파라 투 디돈톤스 테우 파신 하플로스 카이 메 오네이디존토스 카이 도테세타이 아우토)     


우선 자신이 어리석다는 걸 알아야 지혜를 청한다. 그런데 정말 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제대로 깨우친 이는 가만히 앉아서 하느님에게 지혜를 구하고만 있진 않을 거다. 그렇게 수동적으로만 있진 않을 거다. 자신의 어리석음 앞에서 지혜에 간절한 이라면 말이다. 그는 더 지혜롭기 위해 애를 쓰고 애를 쓸 거다. 하지만 쉽지 않다. 우리 모두 기본적으로 우리 자신이란 작은 우물 속에서 살아가니 말이다. 그 작은 아집이란 우물 속에서 만들어진 이기심 가득 녹아든 관념이 세상 전부라 생각하니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아집을 깨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면 우리 자신은 참 어리석다. 겨우 안다고 확신한 것들도 하나 같이 우리의 이기심이 만든 허상 혹은 욕심일 뿐이다. 이 모두를 깨우치고 자신의 어리석음 앞에서 자신을 직면한다면, 우린 그저 수동적으로 하느님에게 지혜를 구하기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치열하게 지혜를 궁리하고 그 지혜를 실천할 거다. 아주 간절하게 말이다. 그러면 우린 이미 지혜에 다가서고 있을 거다. 한걸음 또 한걸음 말이다. 그렇게 우린 이미 하느님에게 청하기 전에 하느님으로부터 응답받았을지 모른다. 어리석음을 스스로 깨우치고 지혜를 향하여 애쓰는 우리와 하느님은 이미 더불어 있을 것이니 말이다.           


유지승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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