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의 성서 읽기
“전에는 여러분이 하느님과 떨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피 흘리심으로 하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선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몸을 바쳐 유다인과 이방인이 원수 되어 갈라지게 한 담을 헐어버리시고, 서로 화해시켜 하나로 있게 하시고, 또 율법과 조문 그리고 규정을 모두 없애버리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선 당신을 희생하여 유다인과 이방인이 하나의 새로운 민족으로 있게 하시어 평화를 이루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한 몸 안에 두 편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시고, 당신 안에서 적개심을 없애 버리셨습니다.”
에페 2장 13-16절
하느님과 하나 되는 길
미움은 나누어지게 합니다. 눈으로 봐서 함께 있다 해도 미움은 서로 나누어지게 합니다. 마음이 나누어졌으면 아무리 그 몸이 한 곳에 함께 있어도 나누어져 있는 겁니다. 그러면 왜 미움이 일어날까요? 자기만 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만 하느님에게 더 가깝고 나만 정답을 알고 있고, 나만 더 바르다는 생각이 나누어지게 하고 미워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미움을 정당화시킵니다. 마땅히 미워할 사람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진정 예수를 따르는 이라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만 더 바르다거나 자기만 더 하느님께 가깝다고 생각하는 그 아집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자신만 더 하느님에게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어찌 다른 이와 평등하게 만나 평화를 이루겠습니까. 하지만 정말 예수의 뜻을 따라 그 뜻이 자기 삶이 된 이들은 나와 너를 나누지 않고 평등하게 서로 만나 하나로 더불어 있습니다. 하나로 더불어 있다면 자연히 하느님과도 화해하고 있는 겁니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의 삶이 되어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과 하나 되길 원한다면, 돈으로 하느님과 거래하지 말고, 평화를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자기 아집과 욕심 밖 나와 다른 이에게 쉼 없이 다가가 하나로 더불어 있어야 합니다. 아집과 욕심이 비워지면 그 빈자리에 그들과 더불어 있을 자리가 생길 것이고, 그 더불어 있음에 하느님 역시 함께하실 겁니다.
유대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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