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산책철학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대칠 자까 Jan 19. 2024

이미 하느님 나라입니다.

유대칠의 성서 읽기

이런 일들이 일어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드세요그대가 구원받을 때가 곧 올 겁니다.”

루카 21장 28절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면,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에 저물고 이타심으로 가득한 세상이 찾아오면, 이기심으로 앞서가는 이들 옆에서 보이지 않던 우리는 드러나게 될 겁니다. 육신의 눈으로 여전히 별것 없는 사람이라 해도,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린 서로에게 아픔을 주지 않고 서로에게 절망의 이유가 되지 않는 존재로 더불어 있을 겁니다.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로 더불어 있을 거란 말입니다. 그날이 오면, 아니 지금 우리가 그날을 살아가면, 이기심에 화려한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머리 가득한 지식을 자랑하는 이들 옆에 기죽지 말고 당당히 고개 들고 사세요. 비록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좋은 집을 자랑하고 머리 가득한 지식으로 교만하지 않아도, 이미 그 영혼이 웃고 있으니 충분합니다.    

  

우리 구원의 증거는 많은 돈과 화려한 옷과 좋은 집이 아닙니다. 내 아픔을 품어주는 이와 더불어 있다는 것, 서로 자기를 높이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서로의 가치를 알아주는 이와 더불어 있다는 것,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이미 그 자리에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유대칠 씀


[대구에서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독서와 철학 그리고 신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삶에 녹아드는 독서와 철학 그리고 신학을 더불어 누리고자 한다면,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한다면, 연락 주셔요. oio-44o4-0262로 꼭 문자를 먼저 주셔야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느님의 나라엔 누가 살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