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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대칠 자까 Jan 19. 2024

이미 하느님 나라입니다.

유대칠의 성서 읽기

이런 일들이 일어나거든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드세요그대가 구원받을 때가 곧 올 겁니다.”

루카 21장 28절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면,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에 저물고 이타심으로 가득한 세상이 찾아오면, 이기심으로 앞서가는 이들 옆에서 보이지 않던 우리는 드러나게 될 겁니다. 육신의 눈으로 여전히 별것 없는 사람이라 해도,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린 서로에게 아픔을 주지 않고 서로에게 절망의 이유가 되지 않는 존재로 더불어 있을 겁니다. 서로에게 기쁨이 되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존재로 더불어 있을 거란 말입니다. 그날이 오면, 아니 지금 우리가 그날을 살아가면, 이기심에 화려한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머리 가득한 지식을 자랑하는 이들 옆에 기죽지 말고 당당히 고개 들고 사세요. 비록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좋은 집을 자랑하고 머리 가득한 지식으로 교만하지 않아도, 이미 그 영혼이 웃고 있으니 충분합니다.    

  

우리 구원의 증거는 많은 돈과 화려한 옷과 좋은 집이 아닙니다. 내 아픔을 품어주는 이와 더불어 있다는 것, 서로 자기를 높이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서로의 가치를 알아주는 이와 더불어 있다는 것,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이미 그 자리에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유대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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