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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대칠 자까 Mar 13. 2024

히브리어로 시편 1편1절 읽기. 비웃는 이가 되지 말자

유대칠의 시편 묵상

히브리어로 「시편」 1편 1절 읽기 


유대칠 옮기고 씀


앞서 라틴어로 된 「시편」 1편을 읽어봤습니다. 라틴어로 「시편」을 읽고 나니 다른 고전어로 된 「시편」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무엇으로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말 「시편」을 읽어도 좋고 영어로 된 「시편」이나 일본어로 된 「시편」이나 독일어로 된 「시편」이나 다 상관없이 묵상하며 읽으면 됩니다. 그냥 고전어로 읽을 때 저는 단어 하나하나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그대로 묵상입니다. 적어도 저에겐 그렇습니다. 이곳의 번역은 저만의 번역이고 그냥 편하게 제가 읽은 번역으로 문법적으로 구약학적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며 저의 어투에 편하게 읽어간 것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온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누어봅니다.     


우선 히브리어로 읽어보겠습니다.      


행복한 이그는 나쁜 이의 충고를 따라 걷지 않고죄 많은 이의 길에 멈추어 서지 않으며함부로 비웃는 이의 거처에 머물지 않는 이입니다.”

אַ֥שְֽׁרֵי־הָאִ֗ישׁ אֲשֶׁ֤ר׀ לֹ֥א הָלַךְ֮ בַּעֲצַ֪ת רְשָׁ֫עִ֥ים וּבְדֶ֣רֶךְ חַ֭טָּאִים לֹ֥א עָמָ֑ד וּבְמֹושַׁ֥ב לֵ֝צִ֗ים לֹ֣א יָשָֽׁב׃

(아쉬레이-하이쉬 -- 아쉐르 로 할라크, 바아짜트 레솨임 우베데레크 핱타임, 로 아마드, 우베모솨브 레찜, 로 야솨브)

(히브리어 시편 1편 1절)     


행복한 사람은 나쁜 이의 충고를 따라 걷지 않아야 합니다. 나쁜 이들, 자기 욕심이 유일한 정답이고 자기 욕심만을 이 세상 중심으로 여기며 그 욕심을 하느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남보다 더 화려하게 살 때가 많습니다. 자기 자신의 좋음만을 생각하니 말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자신의 그 화려한 성공을 등에 업고 함부로 남에게 충고합니다. 이렇게 살라고 말입니다. 나처럼 살라고 말입니다. 그 충고를 따라 걸으면 죄인이 됩니다. 죄인의 길에 멈추어 서서 나올 생각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죄인이란 자기 자신만의 좋음을 생각하는 이들이 아닙니까. 죄인이 되어 살지만 자기 욕심에 충실하게 살다 보니 보이는 화려함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성공은 더 크단 말입니다. 그러니 남을 함부로 조롱합니다. 자기 욕심으로 살지 않고 더불어 살아갈 생각으로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을 함부로 조롱해 보입니다. 함부로 비웃어 버린단(לֵ֝צִ֗ים) 말입니다. 남을 쉽게 비웃으며 자기 자신의 소유를 자랑하는 이들, 자기 욕심의 성공을 과시하는 이들, 이들은 행복한 이로 보이지만 행복한 이가 아닙니다. 참 행복한 이는 보이는 행복이 아니라, 보아야 하는 가치를 따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비웃는 자의 거처에 머물며 남을 함부로 비웃는 걸 성공이라 여기는 세상입니다. 어찌 보면 불행한 이들의 세상입니다. 


유대칠 옮기고 묵상하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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