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의 라틴어 시편 묵상하기
유대칠 옮김
시편 2편
Psalmi, CAPITULUM 2
1. 어찌하여 이방인은 화내며, 백성은 헛된 것을 마음에 담는가?
1.Quare fremuérunt gentes, et pópuli meditáti sunt inánia?
2. 하느님과 맞서고 그의 그리스도와 맞서려고 땅의 임금들이 둘러서고, 고관대작들이 한자리에 모였구나!
2.Astitérunt reges terræ, et príncipes convenérunt in unum advérsus Dóminum, et advérsus christum ejus.
3. 우리 저들의 오랏줄을 끊어버리고, 저들이 우리를 묶은 목줄을 우리에게서 떼어 던져 버리자.
3.Dirump ámus víncula eórum, et projiciámus a nobis jugum ipsórum.
4. 하늘에 사시는 분이 그들을 보며 비웃으시고, 주님께서 그들을 조롱하시는구나.
4.Qui hábitat in cælis irridébit eos, et Dóminus subsannábit eos.
5. 바로 그때 그분께서 분노하며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매우 화내시며 그들을 놀라게 하셨습니다.
5.Tunc loquétur ad eos in ira sua, et in furóre suo conturbábit eos.
시편 2편 1절 묵상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정말 열심히 성당과 교회 다니고 정말 열심히 매일 기도하고 성경 읽는데 못된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 성직자이고 목회자이며 수도자인데, 거룩의 옷을 입고 있는데, 참 못된 사람 많습니다. 아주 이기적이고, 남을 함부로 낮추어 이야기하는 이들,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자기 권력욕과 소유욕으로 살아가는 이들, 자기 자신의 욕구를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만이 더 하느님에게 가깝고 자기 자신만 더 참된 진리에 가깝다며, 함부로 남을 낮추어 이야기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 아주 많습니다. 이들이 그렇게 열심히 성당과 교회를 다녀도 정말 이들은 믿는 이들일까요?
성당이나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참 착한 사람 많습니다. 천국 갈 생각도 없는데 그냥 아프고 힘든 이들과 더불어 잘 사는 이들 많습니다. 다른 무엇을 바라지도 않고 그냥 함께하는 이들 참 많습니다. 과연 누가 더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이들일까요?
믿는다고 하지만 자기의 욕심과 자기 자신의 학벌 그리고 자기 자신의 소유를 하느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이들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이들이 아닙니다. 결국 자기 아집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이들일 뿐이죠. 그런 이들은 성당을 다니고 교회를 다녀도 사실 이방인입니다. 하느님의 품에 우리와 더불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나는 나라고 외치는 이들은 그저 자기 자신만 홀로 흩어져 살아갈 뿐입니다. 스스로 이방인이 되어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나 네가 바로 나! 이렇게 소리치며 살아가는 이들, 서로 다르지만, 아프고 힘든 이들의 눈물을 외롭게 두지 않고 네가 바로 나라며 우리로 품어주는 이들, 바로 이들이 하느님의 품에 우리로 더불어 있는 이들입니다.
이방인은 시끄럽습니다. 화를 냅니다. 자기 욕심대로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런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백성들도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려 하여도 흔들리고 또 흔들리니 말입니다. 나도 나의 욕심대로 살아갈까 유혹되니 말입니다. 나도 나만 생각하고 기도하고 살아갈까 유혹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쁜 사람, 못된 사람이 되면, 보이기는 믿는 이지만, 하느님은 그리 보지 않으실 겁니다. 하느님은 자기 욕심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리치는 이방인보다 나 아닌 너의 눈물을 위해 더불어 우는 이의 울음과 더불어 계시니 말입니다.
시편 2편 1절을 다시 묵상해 봅니다.
1. 어찌하여 이방인은 화내며, 백성은 헛된 것을 마음에 담는가?
1.Quare fremuérunt gentes, et pópuli meditáti sunt inánia?
유대칠 옮기고 묵상하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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