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라면 떠오르는 친구가 있습니다. 유독 제가 갈아 놓은 커피가 맛나다는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절 만나면 원두를 주며 갈아달라 했습니다. 참 성가신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힘든 일도 아닌데 말이죠. 이런저런 사연으로 혼자 살다 보니 친구는 저와 식사라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혼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솜씨도 좋았습니다. 특히 오리고기는 참 좋았습니다. 아르바이트비가 늦어지는 날... 개인으로 경제적으로 힘들 던 날... 친구는 아르바이트비를 저에게 입금해 주었습니다. 나오면 그때 돌려달라면서 말입니다. 고맙다고 커피 한잔 사주고 돌아선 그 날이 친구와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지금 커피를 갈고 로스팅을 하면 친구 생각납니다. 평생 커피를 갈고 로스팅을 하면 친구 생각이 날 겁니다. 그리고 항상 미안할 겁니다. 고맙고요. 그 친구는 자기 내어줌으로 나와 더불어 있었는데... 참 미안합니다.. 그 친구는 지금도 나와 더불어 있는데... 난 그때 잘 몰랐나 봅니다. 유대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