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

더불어 철학 2020 12 19

by 유대칠 자까

남의 답으로 살아간다.

수많은 이들이 남의 답으로 살아간다.

남이 제시한 기준과 목표를 향하여 그렇게 살아간다.

나의 답은 그 사이 사라졌다.

아니 나는 나의 답을 생각해 보지도 못했다.

때론 나의 답을 궁리하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의 답은 오답이라 생각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나의 답을 일군 힘이 있다 생각했을까...

하여간

남의 답으로 산다.

그냥 저마다의 답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성공이니 승리니 하는 이런 말보다

그냥 그때그때 부끄러움 없는 한 걸음이면 충분할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오늘도 나의 답을 걷는다.

쉽지 않은 길이라 힘들어도

원래 그 힘듬이 행복이라 생각하면 말이다.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

덜 가져도

덜 누려도

나는 오늘도 나의 길을 걷고 있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너보다 덜 가졌다고 작아질 나의 존재가 아니고

너보다 덜 누린다고 약해진 나의 존재가 아니다.

너 역시 나보다 더 가지고 누린다고 작고 약해진 너의 존재가 아니다.

나는 너와 날 비교하지 않는다.

너는 나의 적도 내 행복의 기준도 아니다.

너는 나와 더불어 우리 가운데 있는 나의 또 다른 나일 뿐,

너의 눈물이 나 기꺼이 울겠지만

너의 기준에 나를 초라하게 하진 않을 것이다.

나는 나의 답으로 충분하고

너와 더불어 우리의 답으로 충분하다.

나는 오늘도 나의 길에서 행복하다.

너와 다르지만 더불어 말이다.


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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