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냥

철학은 필요한가?

일간 유대칠 2021 02 21

by 유대칠 자까

철학의 쓸모는 어디에 있을까? 있기는 한 것일까?

철학을 모르면 지혜가 없는가? 철학 공부를 하면 지혜가 생기는가?

철학 연구에 왜 국가는 연구비를 주는가? 선진국과 같아 지기 위해? 선진국들에게 기죽지 않기 위해? 당장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데 먹고 살길이 없어서...?

철학의 쓸모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철학 종사자의 말이 아니라, 철학을 하지 않는 누군가에 의하여 결정 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들에게 철학은 과연 얼마나 필요한가?

철학 전공자가 우리 사회에 존재해야 할 만큼 우리 사회는 철학 전공자가 필요한가? 아니면 그냥 남는 시간 마땅히 할 것이 없을 때, 조금 더 유식하게 보이도록 포장해줄 무엇이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사실은 꼰대 중에 최강의 꼰대인데 진보라며 혀를 놀리고 싶을 때 그 기술을 알려줄 무엇이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인가?

철학은 과연 필요한가?

철학은 무엇인가?

철학은 이런저런 온갖 학문의 지식을 이래저래 대충 연결함으로 개별 전공자들이 들으면 피식 웃을 이야기를 마치 도사가 된 듯이 이리 붙이고 저리 붙이며 개별 학문들을 하나의 학문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이상한 망상인가?

철학은 외국 유명 철학자 혹은 과거의 철학자, 대중은 별 관심 없는 과거의 고전어로 쓰인 철학자의 글을 읽고 지금 우린 이래서 안 된다며 철학자의 글이 지금의 삶에 대한 답이라 소리치는 기괴한 이상주의인가?

철학은 무엇이고 철학은 왜 필요한가?

철학 정말 필요한가?

어찌 보면 꼰대 중에 꼰대가 철학자이고

어찌 보면 비이성주의자 중에 비이성주의자가 철학자이고

또 어찌 보면 하나도 필요 없는데 자신이 모두에게 필요하다며 호통 치는 사람 가운데 가장 앞자리에 있는 사람이 철학자다.

철학은 아직도 이런저런 말도 되지 않는 것을 들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비결로 금을 만들려는 연금술로 살아있는 것은 아닌가?


유대칠


2021 0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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