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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Jul 30. 2016

고기가 좋아

인턴, 처음의사

식성에 대해 누가 물으면,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생선을 먹지 않아요.

하고 대답할 수 있었지만,

고기를 이렇게 강렬하게 좋아하는 지는 몰랐다.


먹고 싶은 것을 언제나 먹을 수 있었던 인생의 지난 시절과는 달리, 풀당을 시작하고 나니 먹는게 늘 제한적이다.


지금 있는 곳에서의 풀당은

full 당직의 줄임말로 한달 내내 당직이라는 뜻인데,

일요일 낮 12시에 출근해서 월화수목금토까지 퇴근 없고 쉬는 시간 없이 일하다가 토요일 낮 12시에 퇴근해서 일요일 낮 12시에 다시 출근하는 것인데,

계속 병원 밥을 먹거나 배달음식을 먹으면서 지내게되는 풀당 두달째가 되니 목요일밤쯤 되면 마치 사식 기다리는 사람처럼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만들게 된다.


언제나 점심은 스테이크 저녁은 삼겹살 간식은 돈까스?!


아. 내가 고기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니.

하지만 고기가 정말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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