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름 Aug 01. 2016

손님 오신 날

마취과 2년차, 텐팅 뒤 단상

오늘은 Havard MGH병원에서 외과 의사들이 파견을 왔다.

위stomach 수술 같은 건 미국보다 수술을 잘하고

우리 병원 간Liver수술도 잘하니 이상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외과 선생님들은 긴장들이 좀 되시는 듯하다.


한국인들은 다 비슷한 사이즈인데, 외국인은 외국인인지,

어떤 분은 맞는 옷이 없어서 결국 임산부 옷을 찾아 입고

수술을 참관하였다.


외과 교수님은 하버드에서 온다는 말을 듣고,

별로 신경 안 쓰시는 듯이 수술을 하시다가 문득.


" 한국을 대표하는 노래.. 뭐.. 그런 거 없나? "

혼잣말을 하고 한참 수술하시더니


"아! 이문세 special 그런 거 틀어봐라" 하신다.


그래서

지금 수술장엔 '삐리 삐리 삐리 파랑새는 갔어도~' 하는 노래가 울려 퍼지며

말도 안 되는 영어가 난무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초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