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름밤 Dec 14. 2021

그해 우리는

서로에게

1.블로그에서 3년 전 오늘이 알람으로 떴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퇴근하고 난 네게 용기를 얻었는데 3년 전 오늘도 똑같았구나.

2018년 12월 13일 우린 각자의 일을 마치고 만나 같이 짬뽕을 먹었고, 경의선 숲길 산책을 했었네. 꽃도 편지도 받았었고. 그때 받은 편지엔 "바보같이, 행복하게 지내자"라고 써져있었네.


네가 좋아. 너랑 있으면 씩씩해지는 걸 느껴. 부정적이고 나쁜 감정도 사라지게 되고, 네 덕에 나도 조금 더 넉넉하고 현명해져.


인생에 놓인 다양한 미션들 앞에서  어떤 순간엔 나보다 너를 더 믿기도 해. 그 모든 순간에 언제나 지혜와 용기를 줘서 고마워.


3년 뒤 오늘에도 네가 변함없이 곁에 있다면 두려울 게 없겠다 .


2. 그해 우리는 드라마를 보다가 쓰는 일기. 어릴 적 연애가 생각나는 드라마. 풋풋하고 뜨겁고 귀여웠던 그때 그 시절. 어쩌면 내 곁에 가 없었다면 평생 그리워했을 그 시절의 연애. 누군가는 시간이 약이라고 하겠지만 글쎄 세상엔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들도 분명 있다. 여전히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 과거의 나를 마주하면 기분이 묘해지기도 하고, 그때 그 장소를 가면 추억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떤 날에는 꿈에도 나오는걸. 단지 어떻게 수용하느냐의 문제겠지.

작가의 이전글 마음 가는 대로 쓰고 싶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