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여지책에서도 새로운 길이 나온다
Mar. 31
안방에 있던 스테퍼를 거실로 옮겼다. 근 3개월 동안 먼지만 쌓여 있던 스테퍼가 집 한 가운데에 있으니, 오며 가며 올라서게 된다. TV 볼 때 잠깐, 씻기 전에 잠깐. 남편이 하는 걸 보니 나도 부러 올라가 따라해보게 된다. 그저 위치를 옮겼을 뿐인데 한번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스테퍼를 사용하고 있다. 아주 작은 #전환. 하기 어려운 일의 비밀이 이 작은 전환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설렜다. (나를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게 더 빠를거야!) 뭘 또 바꿔볼까.
오늘의 밑줄
유튜브에서 우연히 윤종신의 이야기를 들었다. 관심이 생겨 그의 인터뷰 글을 찾아 봤다. <월간 윤종신>이라는 콘텐츠는 결국 창작자에게 #근면 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 근면이란 무기는 얼마나 든든한 자원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프로젝트가 #궁여지책 에서 나왔다고 했다. 때로는 계산과 계획보다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정말 뭐라도 한 궁여지책에서 좋은 길을 발견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어도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일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근면하게. 창작이라는 건 결코 단타로 승부를 내는 일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