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쓰기 탐구

브런치 글쓰기 컨셉 잡기

by 여름해변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된지 한달이 됐다.

기획안 몇자 적고, 저장글과 페이스북 링크 올리니 심사후 이틀만에 "작가"로서 글올릴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작가승인이라는 약간의 허들이 있는 블로그쯤으로 여겼는데, 브런치 작가 합격 수기와 비법이 있을만큼 몇번 시도 끝에 작가가 되는 사람도 많았다.

운이 좋았던건지, 필력이 좀 있었던건지, 여하튼 고등학교때 수학보다 더 어렵고 지루했던 과목이 문학이었고, 논술고사에선 어떻게든 검은색 글짜만 채울 생각밖에 안하던 나로선 꽤 괜찮은 성취였다.


평소, 갤럭시 메모장에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적어놓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200자 내외의 짧은글을 페이스북에 올린다.

허나 패친이 거의 없어서 "좋아요"는 가끔가다 한두개씩이라 내글이 어떤지 평가가 안된다.


그림1.png


출판사에 다니는 사촌에게 보여줬더니 "그것도 글이냐"라는 혹평에 심하게 긁혔다.

사촌이 잘써진 글이라고 추천해준 글은 그닥 와닿지 않고 어쩔땐 닭살스럽기 까지 하다.

솔직히 문학적 미사어구가 뭔지 잘 모르겠다.


1: "깊어가는 가을 저녁, 떨어지는 단풍닢과 노을에 과거의 추억이 스며들듯 빨갛게 상기된다"

2: "배고픈 가을 저녁 퇴근길, 숯불처럼 발갛게 타오르는 노을, 저위에 하늘을 덮을만한 한우 등심을 올려 굽고 단풍닢으로 쌈을 싸먹고 싶다."


1은 허세 쩌는 닭살의 오글거림에 빽스페이스를 힘주어 누르고 싶어진다.

나름 2가 더 현실에 맞게 익살진 표현이라 이런류의 문장을 좋아하고 구사하려 한다.


고등학교때 문학과 논술에 흥미가 없기도 했고, 언어영역 점수도 가장 낮았을만큼 문해력도 형편없었다.

지금도 200자 넘어가는 글만보면 반사적으로 Back을 누르고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을 찾아본다.

하지만, 회사에선 복잡한 내용을 설명할땐 구두전달 보다는 반드시 메일을 쓴다.

단, 상대도 나처럼 긴글 읽기에 염증을 낼수 있으니, 문장은 최대한 간결하게 소제목 아래 1,2,3 과 같이 단락을 나눠 쓰려 했다. 나름 메일 잘쓰고 정리 잘한다는 소리도 꽤 들었다.


이처럼 내게 있어서 글쓰기와 읽기란 전달성과 재미가 최우선이었다.

그래서 잘쓰여진 광고카피에 감탄하며 그와 비슷하게 쓰려고 노력을 한다.


그림2.png


사실, 카피 작가를 꿈꿨던적도 있었으나, 소싯적 문학적 소양과 문해력이 부족함에 주눅이 들어 성취욕이 사그라 들었던듯 하다.

베토벤이 청각 장애를 앓았음에도 인류사 최고의 명곡 합창교향곡을 써서 악성樂聖으로 추앙 받는다.

브런치 작가가 그 주눅을 깨고 나만의 글쓰기의 기지개를 펴는 알람시계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제글을 읽어보시고 느낌이나 퇴고사항등 혹평도 괜찮으니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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