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해지는 마음
밤의 시간을 견디고
아침의 창문 너머 비치는 오늘의 날씨를 확인하는 일은
오늘의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
창문을 활짝 열고 오늘의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해야만 한다.
그래. 여름이야.
여름은 해가 기니까
계속 뭔가를 하고 싶다? 그런 힘이 생긴다. 저절로.
글을 써야 내가 살아있는 게 느껴져.
그게 글의 힘이고 기록의 힘이야.
나를 구원한 건 늘 책과 글이었지. 기록도 있고.
잠자기 전, 그냥 글을 보다가 와닿는 글 있으면
장바구니에 책을 담아놓거나 아니면 주문해.
그럼 괜히 마음이 두둑해져서
내일이 영영 안 왔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은 덜어져.
그 두둑해지는 마음이 조금씩 날 살렸던 것 같아.
내면이 올곧고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우뚝 잘 서있고 싶어. 서있는 순간만큼은.
그러다 보면 어느새 겉도 속처럼 우뚝 서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