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 알아?’

여름의 일기 8화

by 여름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 알아?

그냥 막 답답하고 울컥울컥 심장이 터질 것만 같은 기분이야

노래를 틀고

그 노래에 기대어 결국 한참을 울어


마침 비가 내리는 거야

하염없이 비가 퍼붓는데

그게 내 눈물 같더라

비에 내 눈물을 투영하니.. 그러려니..

그렇게 비처럼 내 눈물도 함께 씻겨내려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지


비는 점점 잦아들고

내 눈물도 잦아들었지

비도 하염없이 퍼붓다가 결국은 땅에 닿아

흘러 내려가서 햇빛을 마주하는 것처럼

내 눈물도 흐르는 시간을 충분히 마주해

햇빛을 마주하기를


그렇게 간절히 기도해

내가 나에게

그렇게 간절히.


눈물을 흘려보내고 천천히 햇빛을 마주하기를

내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숨을 쉴 수 있기를

내가 나에게

그렇게 간절히 기도해


예전에는 나를 벅벅 긁었는데

이제 나 자신을 지키고 유영할 줄 알아

이거 봐 글을 쓰니까 나 자신을 마주 볼 수 있잖아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