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이(중3)
"엄마, 본죽의 알바생들은 위험수당을 더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항상 죽을 준비 하니까요"
"내 생각에 본죽 직원들은 알바비를 더 주면 안 될 것 같은데?"
"왜요?"
"만날 죽을 쑤니까."
"죽 같네."
오늘 큰아들과 나의 주일 아침 일상대화다. 어떤 이들은 아재개그라고 하고 나는 고품격의 언어유희라고 부른다.
엄청 많은데 다 잊어버렸네. 기록 기록 기록! 머리가 안되면 기록을 하자. '동짓달 긴긴밤 한 허리를 베어내어 님 오신 날 굽이굽이 펴리라'라고 황진이가 그랬던가. 아이들과의 소중한 일상을 촘촘하게 기록하여 아이들이 성장하여 떠난 날들에 하나하나 펴 보는 게 내 미래 노후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