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이(중3)
"엄마, 양자역학에서 중요한 실험 알죠?"
"무늬 생기는 거?"
"그거 말고요, 양자역학 실험 유명한 거."
"고양이?"
"네, 이것 좀 봐봐요."
귀찮은데 뭘 또 내민다. 순순히 받아주기 싫어 장난을 건다.
"얀아, 넌 양자가 아니라... 사실은 친자야~"
발연기 시전하며 울먹거리자 어이없는 듯 바라보는 얀이.
"조용, 이것 좀 보세요."
개의치 않고 끝끝내 실험을 패러디한 영상 하나를 보여준다. 웃기다고 보여 주는데 별로 안 웃기다. 내가 더 웃겨주마.
"사실 이제 너에게 말할 때가 됐어. 넌 양자가 아니라 내가 낳은 친자야. 진짜 아들이라고. 흑흑."
"거짓말하지 마세요. 저는 양자예요."
"왜?"
"이 집에서 이렇게 잘 생긴 얼굴이 나올 리가 없잖아요."
You w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