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가장 좋은 연습장

꼬박꼬박 돈이 나오는 연습장이라니

by 여름옥수수

장래희망은 회사원이 아니었습니다만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인

평범한 직장인의 꿈과 일상을 기록합니다.




입사 첫 달만에 성과를 낸 이유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3개월의 수습기간이 있다.

수습이 끝나면 거의 정규직 전환이 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 첫 달만에 성과를 낼 만큼 열심히 했는데

이유는 '회사의 흐름'을 따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여태껏 내 업무 패턴은 선 준비, 후 행동이었지만 여기 회사는 반대였다.

업무 준비는 짧고 실전에서 채워나가는 식이었다.

부딪히며 배우고 수정, 보완하는 분위기.


수습 1년이었던 회사를 다녔어서 그런지 관성이 작용했다.

천천히 숙지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하고 싶은 관성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회사의 속도를 따라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솔직히 고맙습니다

준비가 되지 않으면 행동하길 주춤하는 성격에 변화를 주고 싶었지만 언제나 실패였다.

회사생활의 가장 강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강제성이다.

나약한 의지를 이길만한 건 역시 회사만 한 데가 없었다.


준비를 충분히 하고 행동하는 것도

실전에 부딪히며 지속적으로 준비해나가는 것도
모두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걸 한 달만에 이루게 해 주니 고마운 마음이 들 수밖에.


많은 것을 할 줄 알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내 꿈은 좋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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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끔찍하게 싫었던 적도 있었고

퇴사 후 창업해서 자립해보려 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돌아 돌아 회사에 오니 회사만 한 연습장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심지어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연습장.

적당히 연명해도 되고, 적극적으로 커리어를 쌓아도 되는 훌륭한 연습장.

성과에 따라 주어지는 보상도 좋지만

회사를 하얀 종이 삼아 나만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그렇다고 월요일이 토요일보다 좋은 건 아니다.

카페인 수혈은 필수이고, 승모근은 뭉쳐있지만 두근거린다.

연습하고 싶은 게 생겼기 때문이다.

8월은 '빠르게 성과를 내도 동료들과 잘 지내는 방법'에 몰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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