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1. 28. 수. Am 4:06.
자기 전 아이가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초록인형. 새벽에 자다 깨 초록인형 가방에 넣어두었냐고 물었다. 가방에 넣어달라는 말은 못 들었었는데. 아니라고 했다. 그럼 가방에 넣어줘라고 해서 방학 때 매고 가는 크로스 가방에 넣어주었다.
아이 가방 안에 식판과 책이 보인다. 이번 방학 때는 점심때 개인 식판을 가져가 먹는다. 초등학교 입학 후 첫방학이었던 지난여름에는 따로 식판을 보내 달라는 말이 없었다. 점심을 어떻게 먹는지도 몰랐다. 당연히 학교에서 점심 이후에 오니까 먹고 오는 줄로만 알았다. 업체가 바뀐 건지 시스템이 바뀐 건지 초등 입학 후 2번째 방학만에 변화된 게 생겼다.
학교에서 읽을 책을 집에서 가져간다.
책 읽었어? 물으니, 봤어라고 했다. 8살 아이의 솔직함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는 천진함.
잠자리 책 읽기가 초등학교 입학 후 소홀해졌다. 자기 바빠서 이거나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아이 책 읽기 챙길 마음의 여유도 부족한 때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과 혼자서도 잘 자라주는 거 같아 대견한 마음이 함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