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여자-192일째-

by 여름의summer

에바의 혼잣말이 늘어난 것도,

더 이상 평일 저녁시간엔 "엄마 카드게임 하자" "엄마 그림그리자" "엄마 우리 이거 저거 하자"는 말을 듣지 못하게 된 것도 내 탓이 아닐까.

더 놀고 싶다 보채지 않는 것도, 어느 순간부터 혼자 방에 들어가 책을 뒤척이다 읽을 줄 아는 글자가 늘어난 것도, 혼자만의 세계에서 인형놀이 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엄마와 동생 사이에서 자고 싶다고 하게 된것도-.


모든 것이 모자란 내 잘못 같다.

너에게 등을 돌리고 잠이 들어버리는 나 때문에.

너를 외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말 못할 고민을 안겨준 것은 아닐까.

늘 마음이 쓰이고 애가 탄다.


엄마는 너를 혼자 두지 않을것이다.

항상 너보다 먼저 가서 기다릴 거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너의 든든한 기억이었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넘어지겠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또 다시 다짐하며 반짝 거리는 너에게 걸맞는 엄마가 되려고,

너 때문에 엄마는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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