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고 다감해지는 일
새벽 같은 사람에 대하여.
사람들이 새벽처럼만 산다면
다들 새벽 같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은 다시 말랑말랑해질 수 있을까요
점점 갈수록 더 팍팍하고
각박한 세상이 되어간다고 느낍니다
지하철에, 버스에, 거리에 사람들은 표정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때맞춰 전해야 할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를 자꾸만 미룹니다
참 새벽이란 시간은
망설였던 일들을 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낮엔 부끄러워 못했던 말들도
새벽만 되면 이상한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요
이상하죠 그저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그 시간엔 내가 두 배 더 다정하고,
두 배 더 다감하고
두 배 더 눈물이 많은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곤 새벽처럼 살아야겠다고
깨어나면 잊어버릴 다짐을 하며 잠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