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내뱉지 못한 사랑이여

by 여름

하루 만에 가을이 된 토요일.

어제까지 분명 한여름 같은 날씨였는데 갑자기 서늘해졌다.

이맘 때가 되면 누군가를 좋아하던 때가 생각난다.


어느 가을날. 버블 스틱 하나를 물었다.

들이마시고 내뱉었다.

입안에서 향긋한 아쿠아 향이 맴돌았다.


합 하고 들이마시고,

후 하고 내쉬었다.


이렇게 연기를 내뱉는 건 쉬운데

왜 내 마음 하나 표현하는 건 이토록 어려울까?


모든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어떻게든 주위에 맴돌려고 노력했던 순간들.

그리고 내게 마음이 있다고 믿고 싶었던 모든 행동들.


놓아주기로 했다.

마시고 내뱉었다.

끝내 사랑은 내뱉지 못했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