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셋 엄마에 대한 편견

by Asset엄마

나는 거의 20년째 비슷한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키는 160 후반이고, 첫째 출산 전 입던 옷이 여전히 잘 맞는다. 사회에서 나를 만나고, 아이가 셋이라는 사실을 알면 거의 제일 처음 하는 질문이, "출산을 3번이나 했는데도 어쩜 그렇게 날씬하세요?"이다. 나는 체형 유지를 위해서 힘겨운 노력을 한다. 필라테스를 결혼 전에 시작했는데, 임신 중에도 출산 후에도, 아이들을 키우는 중에도 계속했다. 이제는 체중 유지의 포커스보다는 운동과 식습관이 건강한 생활로 이어지게끔 하고 있다.


나는 겁이 많고, 병원을 무서워한다. 우리 엄마는 엄살이 많다고 한 번씩 핀잔을 주기도 했다. 병원에서 치료 계획이 생기면 "많이 아픈가요?"라고 물어보면,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3번이나 하셨는데 이건 아프다고 할 수도 없지요"

억울하다. 출산은 이미 지난 일이다. 그리고 출산의 고통을 견뎌냈기에, 다른 고통에 무감각해지지 않는다. 아픈 건 아픈 거라고요.


아이 셋을 키우려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네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누가 아이 셋 낳는다고 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나에게 닥친 일이기에 엄마이기에 최선을 다해 키우긴 했습니다만, 내 힘으로는 안 되는 일들 앞에선 숨죽여 울기도 했었죠. 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며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또 힘을 내게 되네요.


애 셋 엄마지만, 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글도 써보려고 합니다. 아이들만큼 제 인생도 가꾸며 살고 싶어요.




이번 주 이어령 선생님의 눈물 한 방울을 읽고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글을 쓰셨던 선생님이 숭고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 수업"은 몇 번이나 곱씹어 읽어가며, 시대의 지성이라는 말을 몸소 느꼈지요. 반면에 눈물 한 방울은 마치 저에게 전해주는 쪽지 편지 같이 친근한 느낌입니다.


사진출처: 김영사, 눈물 한방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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