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즐거워
벌써 다녀온 지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지만, 오랜만에 남편과 아이들과의 해외여행은 마음속에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다. 아이들이 어릴 땐 상상도 못 했던 많은 체력이 필요했던 일본 여행이었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려서 기특하게도 잘 따라다녀 주었다. 아이들인지라 잔잔하게 징징대긴 했지만, 쇼핑과 맛있는 간식으로 달래주면 어느덧 함께 걷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고마웠다.
첫날 오사카 도착 후 호텔 체크인을 하고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덧 지하철 2 정거장 거리의 난바에 도착하였다. 남편은 이미 본인이 찜해 둔 쇼핑리스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글맵을 열심히 켜고 있고, 아이들은 이미 많이 걷고, 배가 고파서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게 보였다. 우리는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에서 간식을 먹고 있을 테니, 남편에게 혼자 다녀오라고 하였다. 나와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있는 동안, 남편은 그토록 바라던 브랜드의 위스키를 사가지고 위풍당당하게 등장하였다.
"와!!!! 나 이거 정말 사고 싶었는데, 너무 좋다.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이고, 직원들도 엄청 친절해"
한동안 못 보던 만족스러운 미소다.
속으로 말했다, "아픈 사람 맞아?"
그러나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에, 그래... 당신이 좋으면 됐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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