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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님 Nov 26. 2015

[미국 동부 여행] 9일차

워싱턴 국립미술관 & 국회의사당 투어

2014/01/02


워싱턴 여행을 계획하며 생각했던 것은

1. 스미소니언에서 마음의 양식 쌓기

2. 로이킴 만나러가자 조지워싱턴대 우와아아 조지타운 컵케이크 먹어야지

3. 그냥 미국 수도다 신난다!!

이다.


워싱턴 메트로는 1, 3, 7데이 패스같은 개념이 없고 무조건 1회 이용시마다 요금이 차감된다. 게다가 피크타임엔 요금이 더 비싸기때문에 대체로 뚜벅이로 다녔다. 연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조용하고, 고도제한 때문에 건물이 낮았기 때문에 하늘보며 걷기 좋은 도시였다.




호스텔의 무료 조식.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요거트도 있으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우유라서 아침부터 흰 우유 먹으면 초등학교 우유급식이 생각나서 과자만 먹었다 헤헤. 베이글은 구워서 크림치즈 발라주고 과일쥬스와 진짜 과일 하나.

먼저 스미소니언 가는 길에 있는 포드 극장에 들렀다. 링컨의 암살로 유명해져서 지하에 박물관까지 있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관람을 위해선 공연 티켓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둘러보고 나왔다. History on Foot 이라는 $12/1h30m 가이디드 투어도 있었다.

뚜벅뚜벅 내려가다 보니 표지판이 보였다. 오늘의 첫 박물관은 국립 미술관. 국립 미술관은 스미소니언 재단은 아니지만 내셔널 몰에 있어서 겸사겸사 보기 좋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미술을 보고 좋았어서 또 미술관에 왔다. 멭 박물관 버금갈 정도로 다양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서관에 주요 컬렉션들이 모여있다.

추워서 렌즈에 김이 서렸는데 지워지는데도 한참 걸렸다. 새해 첫날 다음날이라 그런지 전시관이 텅텅 비어있었다.

로댕의 조각들과 비너스와 큐피드 분수.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을 못찾고 지나가버렸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있고, 리히텐슈타인의 물에 빠진 소녀도 있다. 행복한 눈물은 못 봤음. 정원같이 생긴 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미술품들이 나온다.

모네의 양산 든 여인과 수련, 쇠라의 점묘화 등 유명한 작품들이 많았다. 수련 앞에서는 옛날 미술시간에 책에서만 읽던 방법으로 실눈을 뜨고 멀리서 봤다. 가까이서 볼 땐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멀리서 보니 정말 풍경이 물에 반사된 듯 했다. 눈이 즐거웠다.

그라운드 플로어에는 카페테리아와 아트숍이 있다. 미술 선생님인 이모한테 기념품을 하나 선물하고 싶었지만 비쌌다.

우주처럼 생긴 무빙워크를 따라 그라운드 플로어의 콩코스를 지나면 동관이 나온다.

동관에는 주로 현대 미술만 따로 전시한다고 한다. 리히텐슈타인이나 앤디워홀 등. 천장에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매달려있는 것처럼 방처럼 생긴 전시관이 따로 없고 저렇게 건물 전체가 전시관이다.



사진을 안올려서 그렇지 엄청 열심히 관람하고 다녔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눈여겨 봐뒀던 워싱턴의 맛집인 Ollie's Trolley 수제버거 집에 가기로 했다.

배고팠는데 정말 맛있었다. 햄버거 여행 하기를 잘한 것 같다.

자세한 포스트는 :  [워싱턴] Ollie's Trolley 수제 햄버거

밥을 먹고나서 국회의사당에 가기 위해 메트로 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Navy Memorial도 보고.

 블루라인을 타고 Capitol South에서 내렸다. 원래라면 내려서 관광객들을 따라 쭉 가면 되지만 사람이 하도 없어서 지도를 봐야했다.

멀리 보이는 국회의사당 뒷모습을 따라 돌아간다.

이게 바로 워싱턴 특파원들이 자주 배경으로 써먹는 미국 국회의사당!!! 흰색 돔 꼭대기의 조각은 청동으로 만든 자유의 여신상이라고 한다. 국가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사당에 대한 존중으로 워싱턴DC에는 국회의사당보다 높은 건물은 못짓도록 고도 제한이 있다고 한다. 신기!

근처 중국인 커플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나도 찍어주신다 해서 찍어봄!



아침에 호스텔에서 작은 사과는 출출할 때 먹으려고 가방에 챙겨놨었다. 국회의사당에 들어가기 전에 가방 수색을 했는데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사과를 버렸다..ㅠㅠ 참고로 뾰족한 건 물론이고 병에 든 음료수도 안되고 나갈 때도 짐검사를 한다.

드디어 들어온 내부! 국회의사당 비지터 센터에선 가이디드 투어 신청이 가능하다. 8시 5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투어가 출발하는데 5분 전에만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으로도 예약이 가능하지만 성수기가 아니라 직접 가서 신청했다. 한글로 된 팜플렛도 있음. 출발하기에 앞서 국회의사당 역사에 대한 영상을 10분정도 본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무선 이어폰을 나눠준다. 한 가이드당 대략 20-30명 정도다. 솔직히 가이드님 설명의 반은 하나도 못알아들었다. 게다가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안난다ㅠㅠㅋㅋ

로툰다에는 링컨 동상 뿐 만 아니라 여러 조각, 그림까지 있다. 천장이 꽤 높았는데 한 눈에 봐도 너무 예뻤다. 천장화의 이름은 '워싱턴의 신격화(The Apotheosis of Washington)' 이다. 미국 건국 역사를 신화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구 상원 의원인지 구 법정인지 까먹었지만 아무튼!

돔에 균열이 생겨서 보수작업 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부에 커튼같은 걸로 가려놓은 곳이 많다.


오늘의 여행은 짧지만 여기서 끝!

아마 저녁은 호스텔 바로 옆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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