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여행] 10일차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 & 국립 자연사 박물관

by 빛님

2014/01/03

오늘도 Smithsonian.


스미소니언 재단 박물관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국립 항공 우주 박물관에 갔다.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에 나갈 정도로 지학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학교에 지구과학 II가 없어서 못 배웠다. 지학 1에서 특히 좋아했던 단원은 남들이 다 어렵다고 해서 도전정신이 생겼던 천체 쪽이었다. 화석, 지질, 기후 다 그냥 암기만 했었는데 천체는 하늘을 보고 써먹을 만 했어서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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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들어가자마자 Milestones of Flight이라고 비행기가 여러 대 매달려있다. 초기 비행 전시관 쪽으로 가면 라이트 형제가 개발한 최초의 비행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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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미국 여승무원들의 평균 조건이라고 한다. 50년 전인데 키가 택도 없이 미달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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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와 달에서 직접 가져온 월석. 만져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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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오디오 가이드가 나오도록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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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시카고가 쓰여있길래 찍어본 비행기랑 인공위성이랑 분해된 아이폰도 있었다. 한창 유행하고 지나간 그래비티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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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금지화목토천해(명)을 끝으로 항공우주박물관을 나왔다. 기대했던 것보단 재미없었다. 아마 내가 천체 덕후가 아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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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워싱턴 기념탑 방향으로 가다 보면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 나온다. 항공우주박물관과 함께 스미소니언 투탑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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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 역시 존재하는 짐 검색대를 통과해 들어오면 로툰다에 워싱턴 자연사 박물관의 상징 격인 아프리카 코끼리가 있다. 전시관은 로툰다를 중심으로 빙 둘러싸인 룸의 형태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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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툰다의 오른쪽인 다이노소어관에 공룡들이 있다. 티렉스 등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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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전시관이었나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수상한 사진들을 전시해 놨었는데 동물의 왕국에서만 보던 동물의 깜찍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사진 화질도 살아있는 것처럼 깨끗했다. 펠리컨은 좀 무섭긴 하다.. 카메라 먹었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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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관에도 귀여운 동물들이 많은데 캥거루 주머니라고 열어보라고 쓰여있던 게 너무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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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엔 광물, 보석 등도 전시하는 Gem and Minerals 관이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원석들을 보니 메이플스토리에서 가넷부터 다이아몬드까지 노가다 하던 생각이 나서 웃기기도 했고 게임 일러로만 보던 원석들을 직접 보니 색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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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원석인 호프 다이아몬드가 제일 유명했다.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둘러싸인 블루 다이아몬드인데 45.52 캐럿이라고 한다. 서프라이즈 같은 일화가 있다면 이 호프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한다. 마리 앙투와네트도 그중 하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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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도 있다! 자연사 박물관의 첫 번째 국가 단위 전시관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어떻게 한국관만 있나 찾아보니 스미소니언 아시아국에 근무하던 분과 국립 민속 박물관, 한국 국제 교류 재단의 주도로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막상 전시물은 자연사와는 별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이 많았지만 솟대도 있고 재밌었다.

콩은 역시 두 번. 콩은 역시 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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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도 대강 끝날 때쯤 유전자에 대한 전시가 있었다. 상염색체에 대한 유전인 것 같았다. 맨 처음 보조개부터 귓불 부착형/분리형, 혀 말기, 가르마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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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과는! 실험 대상 중 11%를 차지한 6번 집단. 보조개 O, 분리형 귓불, 혀 말기 O, 가운데 가르마 X.

고등학교 때 생물 좋아하고 잘했었는데.. 가계도 보고 유전자형 맞추고..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또르르

벤치에 앉아 결과를 따라가며 보고 있었을 때 옆에 중국인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앉더니 "Do you know dimples?" 해서 씨익 웃으며 오른쪽 보조개를 손으로 가리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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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벤치에 앉아 쉬면서 핸드폰 배터리를 조금 충전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가는 길에 본 Ronald Reagan Building and International Trade Center. 박물관만 다니니까 조금 재미없기도 했고 서부 여행을 위해 뿌리 염색을 할 거였기 때문에 조금 일찍 일정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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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낮에 학교로부터 받은 한파 경고(?) 메일. 다음 주 날씨가 엄청 추울 거니까 조심하라고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하 26도.. 체감온도 영하 36도.... 저 추위에 잠시 머물렀던 숙소에 있었으면 집 안에서도 동사할 수도 있었겠다. 동부도 미친 듯이 춥지만 시카고가 아닌 것에 감사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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