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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님 Jan 17. 2016

[미국 동부 여행] 11일차

워싱턴 기념탑

2014/01/04

워싱턴 마지막 날 동네 한 바퀴.


미국의 수도니까 막연히 재밌을 것 같았던 워싱턴. 나는 박물관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던 며칠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 한 두개의 박물관만 설렁설렁 보면서도 워싱턴에서의 5일이 빨리 가길 바랬었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항 가야 하니까 이게 워싱턴에서의 마지막 조식이 되겠지.

윌리엄 테쿰세 셔먼 장군 기념비

처음엔 뭔지 몰랐다가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가까이 가보니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백악관!!! 남쪽에서 바라본 백악관이다. 뉴스 배경으로만 보던걸 보니 신기했다. 장미가 안 펴서 못 알아봤던 것 같다고 핑계를 대본다.

백악관을 등지고, 사실 방향을 찾지 않아도 워싱턴에서 제일 높은 게 기념탑이라 눈에 잘 띄어서 찾아가기 쉽다. 분필 깎아놓은 것 같기도 하고 예쁘게 생겼다. 근데 왜 겉에 저런 게 있지? 라면서 가까이 갔다.

주변 잔디밭은 눈으로 덮여있었다. 뭔가 DANGER라고 쓰여있는 것 같은데..

뉴욕 랍스터롤 가게에 이어 가는 날이 장날 2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

사실 기념탑 전망대 표 경쟁이 치열하다고도 하고, 워싱턴엔 고층빌딩도 없으니 스카이라인이 예쁠까 싶어서 전망대까지 오를 생각은 없었지만 겨울이라 경쟁도 덜할 것 같아 가보려고는 했는데 닫혀있었다.

허망하게 주변을 돌아보는데 어쩐지 기념탑 근처까지 걸어가고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어..

허무한듸..

로널드 레이건 빌딩을 지나, 내셔널 씨어터를 지나 내가 도착한 곳은

오늘도 어김없이 파이브가이즈! HI 호스텔 근처 차이나타운에 Five Guys가 있어서 좋았다. 

토핑은 다다익선! 감자튀김 스몰인데 컵에 담긴 양보다 밖에 쏟아진 양이 더 많다.

점저를 먹고 숙소에 일찍 들어와서 4년 된 내 사랑 팟돌이로 노래를 들으며 LA 맛집 검색을 했다. 마음만은 이미 서부로 떠나 있는 것 같았다.

전날 염색이 잘든 머리를 보며 셀카도 찍고. 다음날 새벽에 LA출발을 하기 위해, 사실 추워서 일찍 워싱턴 여행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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